외국계은행의 외화차입 자제를 요청한 금감원의 창구지도에 대한 경계감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특히 창구지도이후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관련기관 담당자들의 발언으로 손절성 헷지 매도 물량이 급증했다.
더욱이 전일 중국 주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수에 나섰던 기관들의 손절성 매도물량이 더해져 금리 상승폭은 더 컸다.
이에 시장의 매수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되며 공황상태에 빠져 3년국고채 수익률이 5%를 넘어섰다.
전체적으로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한 매도세에 저평이 확대되자 증권사들이 대차거래를 위해 선물을 매수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외국계은행들은 오전부터 1년 통안증권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섰다. 특히 미국계와 유럽계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스왑뱅크에서 매물을 내놨다.
외은을 중심으로 한 선물매도는 스왑시장에서 통화스왑(CRS)금리를 페이하고 국채선물을 매수한 포지션을 언와인딩 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은행들의 현물 매도물량이 제대로 소화 되지 않자 국채선물의 손절성 헷지매도 물량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단기외화차입의 신규물량을 줄이는게 아니라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물량을 줄이기 시작, 시장의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된 것.
이에 국내기관들은 외국계은행의 매도세를 관망하며 소극적인 대처에 나섰다. 증권사들만이 외국계은행의 매도물량을 받아줄 뿐 특별한 거래가 나타나지 못했다.
증권사들은 국채선물 저평가가 5틱으로 벌어지자 저평가된 선물을 사고 현물을 빌려다 파는 매도차익거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매도가 매도를 부르며 심리는 더욱 악화됐다.
한편, 공황상태에 빠진 채권시장은 각종 흉흉한 루머로 몸살을 앓았다.
오후장 중반 스왑은행들 사이에서는 채권을 많이 보유한 기관들은 한은이 RP지원을 안해준다는 소문이 나오기 시작했다. 어디까지나 루머수준이지만 시장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파악, 매도세에 기름을 붙이는 꼴이 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들의 외화차입과 관련한 문제가 심각해 심리를 회복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다음주에는 각종 월말 경제지표들을 앞두고 있어 좋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일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3년만기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5.02%,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도 전일보다 0.08%포인트 오른 5.04%에 거래됐다.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7%포인트 오른 5.15%에 마감, 5년과 10년 금리차이는 11bp로 1bp 줄었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30틱 하락한 108.02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10만6422계약으로 전일 4만9521계약 보다 크게 늘었다.
투자주체별로는 은행이 1만975계약, 외국인이 1037계약, 선물사가 191계약, 보험사가 89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증권사는 8995계약, 기타법인은 2053계약, 투신사는 1091계약, 개인은 153계약을 순매수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한 팔자세력에 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졌다"며 "분위기도 흉흉해 매도세가 매도를 부르는 형국이 반복, 국채선물이 전저점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