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G7회담에는 중국이 '국내일정이 우선'이라는 핑계를 대며 불참을 선언, 미국의 WTO제소에 대한 반발을 보여주었고 지난 2월 회의 때 환율문제를 전면에 부각시켰던 독일 재무장관도 참석하지 않기 때문에 고조되던 환율 이슈에 대한 관심이 후퇴했다.
오히려 정책당국이 관심은 미국 경기 둔화, 특히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한 전반적인 경기영향으로 이동하고 있고, 지난 회의 때처럼 '일방적 베팅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과열양상에 대한 경고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오후 2시 현재 도쿄 외환시장의 달러/엔은 119.22엔에 거래되면서 뉴욕시장 종가대비 0.20엔 가량 상승했다.
내각부가 발표한 2월 핵심기계수주가 예상보다 큰 폭 줄어든 것이 확인되면서 달러/엔은 한때 119.30엔 부근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추가 상승이 막히자 곧바로 차익매물에 밀렸다.
수출업체들의 네고까지 가세하면서 환율은 한때 118.85엔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전날 장중 기록한 저점 118.70엔까지는 밀리지 않은 채 다시 반등했다.
유로/엔은 오전 중 160.13엔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역시 차익매물에 밀리면서 159.58엔까지 조정받았으나, 오후들어 다시 160엔 영역에 다시 발을 들여놓는 분위기. 뉴욕시장에서 1.3445달러까지 오르며 2년 최고치를 경신한 유로/달러는 1.3420달러 선으로 상승세가 약간 주춤한 모양이다.
하필 G7을 앞두고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다시 한번 유로존 당국자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지만 공격적인 논평이나 구두개입은 보이지 않고 있다. 시장은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지만 6월에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있고, 최근 거시지표는 강력하다.
미국 달러는 중국과의 통상마찰이 가져올 보복성 조치에 대한 우려와 서브프라임 시장에서 출발한 경기둔화 우려가 계속 매도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연준 관계자들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통화정책이 할 일이 남았다'고 언급하는 등 연준의 다음 번 행보가 반드시 금리인하는 아닐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
한편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은 당분간 없을 것이란 예상 속에 지표도 좋지 않게 나와 매도압력에 시달리고 있으며, 주요통화 대비 상대적인 약세가 전개 중이다.
그러나 G7을 앞두고 캐리트레이드와 같은 일방적 베팅에 대한 경고가 나올 가능성이 있고 수출업체의 고점 네고가 대기 중이라 추가 하락을 막히는 분위기다. 또한 2월 핵심기계수주는 원래 계절적으로 약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고, 단칸지수나 최근 아시아로의 수출호조 등을 감안할 때 크게 우려할 필요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대형 재료가 되지는 않았다.
이러한 매수 매도 요인이 겹치면서 달러/엔은 119엔을 중심으로 제한적이나마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