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주력 정보기술(IT) 제품의 가격하락 영향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11일 뉴스핌(Newspim)이 증권가 주요 애널리스트 1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의 평균 예상치는 각각 1조4209억원과 14조574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15조6890억원)과 영업이익(2조530억원)에 비해 각각 7%와 30%가 줄어든 수준이다.

◆ 1분기 실적 수준은?
1/4분기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지난해 1/4분기(1.61조원)와 지난해 4/4분기(2.05조원) 실적에 비해 크게 뒤쳐지는 성적이다.
지난 2003년 1분기(1.35조원) 이후 4년만에 최악의 성적을 내놓게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업황 등의 이유로 통상 3, 4분기의 실적이 양호한 반면 1분기가 다소 떨어지면서 2분기는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하는 양상을 보여왔던 게 사실.
따라서 이런 실적 사이클만 감안한다면 다가올 2분기 실적은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반도체 가격의 가파른 하락세로 실적은 이 예상치보다도 더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 증시 전문가는 "보통 2분기가 실적상 바닥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실적이 많이 안 좋을 듯"이라며 "D램 가격의 급속한 하락으로 지금의 예상치보다 더 하향될 듯하다"고 말했다.
◆ 실적 개선은 언제?
다수의 증시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은 1분기와 비슷하거나 저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관건은 D램 가격에 달려있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메리츠증권 이선태 애널리스트는 "빠르지는 않겠지만 낸드플래시의 업황은 개선될 것"이라며 "D램이 많이 어려운데, 3분기 이후에나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김장열 애널리스트도 "예상보다 D램 가격 하락폭이 너무 컸다"면서 "반도체 가격의 동향에 따라 실적 개선을 예상할 수 있을 듯"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조형수 애널리스트도 "반도체 가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실적상 저점은 2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키움증권 김성인 애널리스트는 "LCD가격이 작년 4분기 대비 하락했고 반도체 D램 가격도 폭락했다"면서도 "LCD 업황 개선폭이 클 것이고 반도체 또한 이미 많이 하락한 관계로 추가 하락폭은 적을 것이기 때문에 2분기부터는 나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5월 중순인 2분기 중후반부터 D램 가격이 리바운딩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주가와 관련해서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메리츠증권 이선태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도 나아질 것은 없어 보인다"면서도 "다만 현재의 업황은 지금 주가에 반영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