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들이 일과후에 피치 못하게 만나는 것이 술이다.
특히 사회변화가 역동적이고 늘 긴장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한국인들에게 ‘한잔 술’의 유혹은 언제나 시들지 않는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 나라에서 음주로 인해 생기는 사회경제적 손실은 연간 24조원으로 국내총생산의 3.3%에 달하며 성인 100명중 7명은 과음으로 가정과 직장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는 이른바 ‘알콜성 장애 환자’라고 한다.
술이 우리 몸에 끼치는 해악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위장등 소화기를 약하게 할 뿐 아니라 알콜성 지방간을 초래하고 나아가서는 간염, 간경화, 간암의 확률을 급격히 높이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소주2병을 매일같이 마시면 15%가 10년내 간경화에 걸리게 된다.
한의학 이론에 따르면, 술은 기본적으로 습열독(濕熱毒)에 해당한다.
황제내경에는 “술이 위장에 들어가면 낙맥(絡脈)이 그득해지고 경맥(經脈)이 허하게 되며, 음기(陰氣)와 정기(精氣)가 고갈되어 팔다리에 영양을 공급하지 못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술이 반드시 몸에 나쁜 것만은 아니다. 적당하게 마시면 추위를 물리치고 혈맥을 잘 돌게 하며 나쁜 기운을 없애고 약의 기운을 이끄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성인군자의 절제력이 없는 다음에야, “사람이 술을 마시다가, 술이 술을 마시고, 결국은 술이 사람을 마신다” 는 말은 누구나 수긍하는 잠언이다. 그래서 동의보감에도 술은 3잔이상은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얼굴이 흰 사람은 혈(血)이 부족하기 때문에 과음하는 것이 좋지 않다.
또한 술을 과도하게 마시면 습열로 인해 몸의 기운이 위로 올라가서 인체의 상부에 체액대사의 찌꺼기인 담음(痰飮)이 쌓이고 나아가서는 풍(風)의 기운을 초래할 수도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술을 너무 빨리 마시면 폐를 상한다고 했고, 술마신 후에 억지로 식사를 하거나 성관계를 하는 것도 비장(소화기) 기운을 모아 흩어지지 않게 한다고 했다.
또한 술을 마시고 깨기 전에 몹시 갈증이 난다고 해서 물과 차를 급하게 들이키면 신(腎)을 상하게 하여 허리와 다리가 무겁고 부종, 갈증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하였다.
술에 상하면 땀을 내어 발산시키거나, 소변을 통해 아래로 습기를 빼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처음에 토하려 하면 막지 말고 토해버리는 것이 좋다.
술에 취했을 때는 뜨거운 물이나 소금으로 양치를 하고 여러번 세수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술을 마신 뒤에 갈증이 심하게 나면 칡뿌리, 검은콩, 감초 등을 달여서 마시면 갈증이 완화된다.
알콜중독으로 머리가 아프고 토하면서 어지러우면 보중익기탕에 몇가지 약물을 가해서 사용한다.
술마신 후 바람에 상하여 머리가 몸에서 열이 나고 머리가 터질 듯 아프면 방풍통성산이란 약이 좋다.
대체로 술로 인한 건강악화엔 갈화해정탕이나 대금음자라는 약이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이렇게 술취하지 않는 약, 술 깨는데 도움이 되는 약재가 없지는 않으나, 절주(節酒)만한 약을 당해낼 수 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