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해외 훈풍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동의 긴장감이 다소 완화돼 유가가 하락했고, 미국의 주택판매도 호조를 보여 서브프라임 모기지 우려를 완화시켰다. 이에 안전자산 선호현상(flight to quality)이 완화되고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도 줄어들었다.
여기에 한미 FTA 타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면서 한국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는 희망의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를 반영하듯 전날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4000억원 가까운 순매수 흐름을 보였다.
이들 모두가 원화강세 요인들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의 하락은 제한적으로 진행되는 분위기다.
표면적으로는 결제수요가 꾸준히 나와 줬고 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심리적으로 보면 935원대의 강력한 지지선에 오면서 거래가 위축되는 얇은 장이 지속되면서 '먹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이 줄어든 면도 무시할 수 없다. 시장의 투기 및 포지션 거래는 줄어들고 실수요 위주의 거래가 진행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게다가 엔 캐리든 서브프라임이든 중국쇼크든 이제 다소 식상한 재료가 돼 버렸다. 장을 크게 움직이기엔 역부족이란 말이다.
(이 기사는 5일 오전 7시 51분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4월 외환시장: 환율 하락 분위기 우세
4월 들어 주변 여건은 분명 하락 쪽으로 기울었다. 저점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면 분명 935원을 바닥으로 보기는 어렵다. 시장이 에너지를 축적할 때는 언제나 핑계거리를 찾게 마련이다.
엔화가 한 가지 답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달러/엔 환율의 경우 달러가 강해서라기보다 엔이 약해 오르는 형국이다.
시장의 무게중심이 엔/원 하락으로 쏠릴 경우 예상보다 빨리, 또 강하게 하락 흐름을 탈 가능성도 있다.
다만 '개입을 두려워하지 않을 정도‘의 그 무엇을 전제로 해야 한다. 이는 시장이 시간을 인내하며 재료를 기다리는 이유가 될 것이며, 에너지를 축적해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외환거래량이 76억달러 수준에서 이틀에 걸쳐 63억달러, 그리고 48억달러 수준까지 급감, 지난 3월 26일 46억달러에 이어 연중 두 번째 최소규모를 기록했다.
외환 거래량의 급감은 향후 시장 가격의 급변동을 암시하는 일종의 예고성 지표로 사용된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막연히 935원이 지지될 것이라든가 별로 안 움직일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사주경계’를 놓치지 않고 향후 변동에 편승하기 위해 재료가 어떻게 형성되고 에너지가 집중될 것인지를 주시하며 ‘임전태세’를 갖춰놔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이 약세 분위기가 잡혀 있어 935원대의 지지력을 재확인하는 게 중요하고, 위쪽으로 반등력을 가지려면 937.80대의 120일선을 우선 회복하는 것이 긴요하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936.00원을 중심으로 934.80~937.20원 수준에서 거래가 예상되며, 점차적으로 932.30~942.40 수준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를 내포해가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무엇보다도 국내 주식시장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인지를 주시하며 전날 4000억원에 달한 외국인 순매수의 동향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해외시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으나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최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엔캐리 재개, 즉 엔화 매도 및 엔 약세 분위기가 다시 꿈틀댈지도 눈을 떼서는 안 될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