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이틀에 걸쳐 하락했다.
3월말 대규모 배당금 지급 이슈가 4월 들어 완화되는 듯하자 수급 균형감이 균열되면서 940원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그렇지만 종가 기준으로 3.6원이나 갭다운 했던 지난 2일의 낙폭은 전날(3일) 0.6원으로 1원 미만으로 크게 줄었다.
은행간 시장의 현물환 거래량도 전날보다 14억달러나 급감한 63억달러 정도로, 일평균 거래량을 하회하는 정체감을 보였다.
달러/원 환율이 940원대의 고점 대기 매물에 치이고 포지션 부담으로 급락하긴 했으나 직전 저점인 936원 수준에 다다르면서 매도 거래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일부 자동차 업체의 매도는 있었으나 대부분 수출업체들이 930원대에서는 굳지 환율을 밀어 내리면서까지 매도를 하려 하지 않았으며, 역외나 역내 시장 세력들도 포지션 축소 이후 매도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또한 기본적으로 수요측에서는 배당금 관련 수요가 저가 분할 매수 차원이기는 하지만 아직 존재하고 있고, 에너지사의 결제 및 외환당국의 개입 등 수요가 일부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이 기사는 4일 오전 7시 51분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달러/원 환율 935원대 지지력 테스트 속 등락 예상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당분간 935원선을 지지력으로 횡보 또는 다소의 등락 실랑이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수급상 930원대에서는 얼추 균형이 맞는 상황이고 박스권 하단으로 인식된 935원 부근에서는 매도세가 약화하면서 거래량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 내 달러/원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이 940원을 하향 이탈했고 이런 가운데 주요 기술적 지지선을 모두 하향 이탈함에 따라 하락 압력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달러/원 환율은 20일 이평선이 941원대로 고개를 떨구며 저항력이 한층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939원대의 60일선에 이어 938원대의 120일선마저 하향 이탈했다.
기본적으로 935~936원대의 심리적 지지력이 강하긴 하더라도 반등 탄력이나 추가 상승에 대해서는 공감을 얻기가 쉽지 않게 됨 셈이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향후 937.70원을 중심으로 935.20~939.20선에서 움직이면서 933.80~941.60선대로 변동폭이 다소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 전에 이날(4일) 피봇분석상 달러/원은 936.80원을 중심으로 936.10~937.40에서 경합하고, 좀더 넓게는 935.60~938.00에서 자기 변화를 살필 것으로 전망된다.
◆ 뉴스핌 외환시장 컨센서스
다음은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이코노미스트들의 외환시장 전망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회사별 가나다 ABC순).
▷ 신한은행 김장욱 과장
: 상승보다는 하락 심리가 강한 것 같다. 그러나 지난 한 달 동안 935원이 깨진 적이 없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개입 경계감도 커져 쉽게 하락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계기가 나타날 때까지 당분간 이 같은 어정쩡한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도쿄미쯔비시UFJ 정인우 팀장
: 달러/원 환율은 좀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 챠트가 다 망가진 상황에서 반등에 한계가 있다. 물론 달러/엔이 118선대로 반등하면서 일부 롱플레이어들이 나서주고 있으나 업체나 역외 매도 등으로 한계가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3월말 본국 송금을 위해 엔화를 매수하는 시기를 지나 4월 이후에는 계절적으로 엔화를 팔고 달러나 유로를 사서 해외투자를 늘리는 시기이다. 따라서 달러/엔 상승, 유로/엔 상승, 그리고 그런 영향으로 엔/원 하락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 즉 엔 매도에 따라 엔/원이 빠지면서 달러/원도 별로 오르지 못하는 상황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 바클레이즈 한주엽 이사
: 변동이 거의 없어 할 말이 별로 없는 장세다. 매도물량이 좀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수급균형이 맞는지 크게 하락하지는 않고 있다. 레인지 안에서 변동폭이 점점 좁아지고 있어 오늘도 935원은 지켜질 것으로 본다.
▷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
: 오늘도 전날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935원 테스트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별다른 지표 발표가 없어 글로벌 달러도 큰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배당수요는 월말까지 많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하단을 지지하는 정도의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KB선물 이탁구 이코노미스트
: 배당금 이슈가 약화되면서 달러/원의 하락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 역시 아래쪽으로 가고 싶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935원은 여러차례 지켜진 바 있는 강력한 지지선이라는 점, 그리고 배당금 수요가 아직 존재한다는 점에서 숏플레이는 자제되고 결제수요 등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달러/엔이 3월말 결산시즌을 마치고 4월들어 서서히 해외투자가 확대되면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한 미국의 노동지표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도 하락 압력이 다소 완화되고 횡보 또는 반등 여지를 살피면서 향후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