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29일 '2006년 연차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1조7597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규모가 1179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예금이자 및 통화안정증권이자 등 영업비용의 증가에도 불구, 유가증권이자 및 예치금이자 등 영업수익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로써 한은은 지난 2004년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일반 은행과 달리 한은의 적자는 통화정책(물가·환율안정)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지금 같은 적자 추세가 1~2년 계속되면 적자 충당용 적립금이 바닥나게 돼 결국 국민세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관련, 이성태 한은 총재는 "지난 2~3년이 당행 입장에서는 수지에 가장 나쁜 쪽으로 국내외 경제 환경이 움직인 시기였다"며 "앞으로 국내외 경제 환경이 조금 나은 방향으로 움직이면 당행의 수지도 다소 개선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행 수지 문제는 2~3년 안에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니다"며 "문제가 장기간 누적되어 온 것인 만큼 해결도 장기간에 걸쳐 접근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영업수익은 10조1830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7585억원 증가했다.
유가증권이자가 외화증권 교체매매에 따른 운용수익률 상승으로 2005년보다 1조8230억원 늘어난 7조1266억원을 나타냈다.
예치금이자도 외화예치금 증가 및 국제금리 상승으로 전년보다 7045억원 증가한 1조479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비용은 11조9451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6014억원 증가했다.
발행금리 상승 및 발행규모 증가로 통안증권의 이자가 전년보다 6623억원 늘어난 6조8063억원을 나타냈다.
또 외국환평형기금의 예치금이 증가하고 국제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예금이자 지급액이 2조3379억원으로 전년보다 7715억원 늘었다.
환매조건부매각증권 이자도 전년보다 4971억원 늘어난 1조878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작년 한해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한은이 보유한 외화자산의 원화환산액에서 26조1193억원의 평가손이 발생했다.
외화자산 평가손은 장부상으로만 생기는 것으로 실제 손실 개념과는 다르며 환율이 상승할 경우 평가익으로 처리된다.
한은은 외환평가조정금이라는 항목으로 외화자산 평가손익을 대차대조표에 반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