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상하이증권거래소(SSE)의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 대비 48.53포인트, 1.58% 급등한 3122.81을 기록했다.
지수는 오전 한때 3069.47의 약보합으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이내 강세로 전환, 오전 중 3100선 돌파시도를 나타냈다. 오후들어 추가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상승 폭을 더욱 확대하는 양상이었다.
중국증시는 지난 2월말 폭락 양상 이후 불안한 조정장세를 거쳤으며 일각에서는 거품이 발생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당국의 과열억제를 위한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장기적인 투자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낙관론이 지속적인 매수열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2월말 10년만에 최대 폭락양상을 기록했던 것이 어제처럼 생생하지만, 중앙은행이 7개월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가자들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한 표정이다.
런민은행(PBOC)이 금리인상을 단행한 배경에는 주식시장이 과열을 억제하려는 시도도 포함됐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상관없다는 모습이다.
그 동안 상하이 종합주가지수가 3000선 내외에서 조정을 이어갈 것이란 보수적인 전망을 제출하던 주식전문가들은 아예 손을 놓고 있을 정도다.
◆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러시'
이미 중국 증시는 지난 해 폭발적이 상승세를 통해 90개의 새로운 뮤추얼펀드가 생겨났으며, 전체적으로 3900억위앤(500美달러 상당)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중국 전역은 지난 해 개인투자자들이 저금리 은행예금에서 거래소로 고개를 돌리면서 펀드에 열광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통신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320개의 뮤추얼펀드가 존재하며 그 운용자산 규모는 1조 위앤에 이른다.
이 같은 투기적인 열풍으로 중국의 주가는 최근 15개월 동안 무려 150%나 올랐으며, 이런 주식시장의 '횡재' 소식에 더 많은 투자자들이 달려들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 때문에 중국당국은 계속해서 거품이 형성되고 있으며 경험이 없는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이 붕괴할 경우 커다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2월말 시작된 급격한 조정을 새로운 투자기회로 보고 늦기 전에 펀드에 자금을 넣느라 정신이 없는 상태다.
상하이의 하이통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중국증시는 여전히 상승 추세에 있으며, 이 추세는 투자자금 유입을 동력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통증권은 지난 한 주 동안에만 무려 10만개의 신규계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 금리인상-위앤화 강세 속 핫머니 유입
2월 급락 장세 이후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증시 투자자들이 전혀 위축되지 않자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의 분위기가 너무 과열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출했지만, "이미 시장이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알려진 악재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27bp 정도의 미약한 금리인상으로는 경제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투자자들의 자신감도 최근 증시상승의 바탕이 됐다. 한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 폭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없을 정도로 작았다"며, 이미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도 모두 반영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금리인상은 위앤화의 절상흐름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위앤화 절상압력은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해 온 것이라 중국으로서는 금리라는 정책수단을 활용할 여지를 상당히 제약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국 위앤화가 절상될 것이란 관측은 다시 투기적인 자본의 유입을 유발, 증시의 또다른 상승요인이 되게 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핫머니가 증시를 중심이는 주요 파워가 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주식시장의 위험이 동시다발적으로 축적되고 있기는 하지만, 과잉유동성이 형성되어 있고 위앤화가 계속 절상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된 상황이라 핫머니의 힘이 향후 도래할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덮어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