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식일정인 취임식이 노조의 저지로 무산됐다.
26일 박해춘 행장은 오후 1시30분으로 예정된 취임식을 위해 본점 진입을 시도했으나 노조의 저지로 입성에 실패했다.
박해춘 행장은 "우리은행의 발전 방안 등 산적한 현안이 많으니 들어가서 대화로 해결하자"고 노조와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마호웅 노조위원장은 "낙하산 인사를 행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사생결단의 자세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맞섰다.
박 행장은 우리은행 본점 정문에서 5분여 동안 노조원들을 설득했으나 여의치 않아 발길을 돌렸다.
이에 앞서 박 행장은 이날 오전 10시경에도 주주총회와 이사회 참석을 위해 은행에 들어오려 했으나 노조의 저지로 들어오지 못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노조의 물리력 행사로 행장의 본점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행장 취임식은 연기됐으며 아직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시 본점 진입을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늘 예정된 우리은행과 관련된 공식일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취임식 여부와 상관없이 박 행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되며 향후 3년간 우리은행을 이끌게 된다.
박 행장은 "지난 주부터 은행 업무 전반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는 등 은행장직 수행을 휘해 현안을 파악 중이다"라며 "노조와의 갈등은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박 행장 선임이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취임식 여부와 상관없이 이날부터 공식 임기가 시작된다"며 "당분간은 외부에서 업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취임식을 둘러싸고 우리은행 직원과 노조원과의 약간 마찰이 있었으나 박 행장이 본점 입성을 강행치 않아 큰 충돌은 없었다.
한편 박 행장은 이날 오후 4시 LG카드 대표이사 이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