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FOMC는 여전히 정책적 우려가 일차적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 무엇보다 예상한대로 인플레이션이 완만해지지 않을 위험에 있다고 강조했다.
비록 경기둔화 리스크에 대해서도 눈길을 주고 있다는 암시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인플레 경계감을 버리지 않았다는 점은 정책적인 성향이 여전히 긴축모드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때문에 이날 연준의 태도변화에 금융시장은 연준의 '구원'이 시작되었다고 환호했지만,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변화의 배경에 대해 갸웃거리면서 연준의 의도를 잘 읽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한, 이번 연준 성명서의 변화가 향후 정책운용 전망에 미칠 영향에 대한 월가 전문가들의 견해를 정리한 것이다.
(이 기사는 22일 10시 31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조기 금리인하 기대 말라 -조슈아 샤피로(Joshua Shapiro, MFR Inc.)
이번 성명서의 정책성향을 나타내는 문장은 일단 일차적인 우려가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있음을 확인한 뒤 '추가적인 긴축'이란 말을 빼고 좀 더 모호한 "정책금리 조절(policy adjustment)"이란 표현으로 대체했다. 물론 이는 정책 성향이 좀 더 중립적인 쪽으로 변화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현재 연준의 경기전망보다 더 급격한 경기둔화가 전개되지 않는 이상 단기적으로 금리인하 사이클이 개시되기는 힘들 것 같다.
◆ 경기전망 실현되지 않을 경우 금리인하할 수도 - 이안 셰퍼슨(Ian Shepherdson, High Frequency Economics)
일단 긴축성향을 시사하던 문구가 제거됐다. 연준은 이전보다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 것 같지만,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판단을 폐기할 정도로 충분히 안심하지는 못한 것 같다. 연준은 최근 거시지표 혼조와 주택경기 조정 지속 판단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경기 확장' 전망을 고수했다. 이런 기대가 실현되지 않는다면 8월 회의부터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있다.
◆ 낙관론 줄였으나 금리인하 기대 또한 유발하지 않으려는 이중적 판단 - 조지프 브르수엘라스(Joseph Brusuelas. IDEAglobal)
버냉키 사단은 자신들이 낙관적인 판단을 약간 하향조정하는 동시에 올 여름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금융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정도의 온건한 성명서가 되지 않도록 억제하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사실 이번 성명서의 기조로 볼 때 앞으로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은 3월 성명서 기조를 지지하는 동시에 금융시장의 단기 금리인하 기대를 억제하는 쪽으로 나올 듯 하다.
◆ 중립 쪽으로 기조변화는 적절할 듯 - 브라이언 비선(Brian Bethune, Global Insight)
여전히 근원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범위를 상회하고 있지만, 올해 성장률이 계속 잠재수준을 밑돌 경우 이 같은 압력이 완만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정책성향을 약간 중립 쪽으로 전환하면서도 여전히 일차적인 태도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되지 않도록 우려를 유지한 것이다.
◆ 좀 더 친절하고 자상하지만 긴축성향 유지 - 리처드 무디(Richard Moody, Mission Residential)
이번 성명서에서 "어떤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한지 그 시점에 대해서"란 표현이 삭제된 것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긴축성향을 폐기한 것이라고 지적하지만, 우리는 강력히 반대한다. 다만 연준의 긴축성향이 고수되더라도 좀 더 친절하고도 젠틀한 긴축성향으로 변화되었음은 인정한다.
◆ 금리인하 가능성 연 것 아냐 -존 라이딩(John Ryding, Bear Stearns Economics)
연준의 일차적인 정책 우려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만해지지 않을 가능성에 있다면, 정책금리는 인하되는 것이 아니라 더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이번 정책성명서 변화를 잠재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여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 경기가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판단 내린 듯 - 배리 리솔츠(Barry Ritholtz, Ritholtz Research & Analytics)
연준의 성명서는 존귀하신 분들의 '풍자'에 가깝다. 물론 연준은 자신들이 실제로 생각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들은 시장의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고, 따라서 소비자의 정서나 시장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만약 이런 점을 무시하고 말한다면 성명서는 "최근 지표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지 않았다. 주택경기는 생각보다 훨씬 큰 폭으로 조정받고 있고, 내구재주문에서 보듯 기업설비투자는 줄어들고 있다. 소매판매는 3개월 연속 구멍이 생겼고, 자동차업체 쪽은 말할 것도 없다. 미국경제는 성장률이 1.5%로 내려갈 때까지 계속 완만해질 것으로 본다"는 식으로 말했을 것 같다.
◆ 리스크평가 정정 큰 의미 없으나, 배경은 의문 - 데이빗 그린로(David Greenlaw, Ted Wieseman, Morgan Stanley Research)
이번 성명서는 한 가지 중대한 서프라이즈를 포함했다. 특히 리스크 평가 문구가 긴축성향을 유지하면서도 "정책금리 조절"이란 표현으로 변화된 것이 그것이다. 우리는 이런 변화가 정책적으로는 별다른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 않는 리스크 평가 문구의 '수정(clean-up)'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해석에는 한 가지 중요한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연준은 이런 리스크 평가 문구가 시그널을 제공하는 기제였음을 잘 알고 있다. 왜 그런 중요한 평가문구를 바꾸면서 시장이 단기적인 정책의도에 대해 혼란스럽게 만드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