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약세로 미국증시 전반은 주간 1% 정도 하락 폭을 기록했다. 연초대비로는 2% 하락한 수준이다.
서브프라임발 우려로 급락했던 증시는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경기둔화 속에서도 인플레 압력이 생각보다 높게 나오자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생각보다 높게 나왔으나, 산업생산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설비가동률이 높아졌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생각보다 악화됐다.
전문가들은 "모기지나 유동성 문제는 연준의 금리정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인플레 지표 결과를 보자면 이날 시장의 실망감이 이해된다"고 지적했다.
이날은 쿼드러플데이(quadruple day, 지수 및 개별 선물, 옵션 동시만기)여서 일부 급격한 변동장세가 우려되기도 했지만, 그 같은 우려는 현실화되지 않았다. 대신 거래량은 평소의 두 배 수준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16일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49.27포인트, 0.41% 내린 1만2100.41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주 다우지수는 지난 해 11월 6일 이후 처음으로 1만20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S&P500지수는 5.33포인트 내린 1386.95로 마감, 주간 1.1% 하락했다. 지난 4주동안 3주 내림세를 보이면서 연초대비 2% 이상 내린 수준에 머물렀다. 나스닥지수는 2372.66으로 6.04포인트, 0.25% 내려 상대적으로 선전했으며, 주간 0.6%, 연초대비 1.8%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 하락 종목 비율은 3 대 5 수준으로 하락 종목의 수가 많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유(WTI) 4월물 가격은 글로벌수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44센트 내린 배럴당 57.11달러를 기록했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주간%, 연초대비(YTD)%
- DJIA: 12100.41(-49.27, -0.41%) (주간 -1.4%, YTD -2.8%)
- 나스닥: 2372.66(-6.04, -0.25%) (주간 -0.6%, YTD -1.8%)
- S&P500: 1386.95(-5.33, -0.38%) (주간 -1.1%, YTD -2.2%)
이날 미국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4% 상승했으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PI는 0.2% 올랐다고 발표했다. 근원지수 상승률은 예상과 일치했으나 헤드라인지수 상승률은 예상보다 높았다.
경제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높은 물가상승률은 연준이 당분간 인플레이션 리스크 경계감을 유지할 것이라는 실망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물가지수 결과가 빅서프라이즈도 아니었을 뿐 아니라 연준이 발표한 2월 산업생산 결과가 생각보다 양호한 전월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지표 결과에 따른 주가 낙폭은 억제됐다.
미시건대 3월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는 88.8로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휘발유가격 상승과 주가하락이 신뢰지수 하락의 주된 배경으로 판단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주 FOMC가 금리를 동결하고 긴축성향도 유지하는, '넌이벤트(Non-Event)'가 될 것으로 보면서, 전체적으로 보면 경제펀더멘털이 양호하고 물가도 둔화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증시가 다시 상승시도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우려를 사던 서브프라임 업체들의 주가는 주말까지 이틀간 상승세를 보였다. 마진콜 요구에 응하기 위해 27억달러 규모의 대출자산을 크게 할인하여 매각하겠다고 밝힌 어크레디티드 홈렌더스(Accredited Home Lenders Holding)사의 주가는 16%나 오른 주당 10.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56% 폭등에 이은 것이다.
또 프리몬트 제너럴(Fremont General)은 주거래 은행인 크레디위스(Credit Suisse)가 크레딧라인을 10억달러 늘려주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20%나 급등했다. 전날 동사 주가는 11% 오른 바 있다. 한편 노바스타(Nova Star)사의 주가도 전날 23% 급등한 뒤 이날도 15%나 올랐다.
하지만 금융업종주의 약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사의 주가가 1% 내렸고, 시티그룹(Citigroup)이 1.2%, JP모간체이스가 1.4% 각각 하락했다.
철강, 화학, 알루미늄 등 공업주들도 부진했다. 다우지수 중에서 듀퐁(DuPont)사가 1% 내렸고 알코아(Alcoa)는 1.2% 하락했다. 엑손모빌(Exxon Mobil)이 1.2%, 보잉(Boeing)이 1.2% 각각 약세를 보였다.
블루칩 중에서 상승한 종목은 80억달러 자사주매입 방침을 이사회가 승인한 휴렛팩커드(+0.5%)와 알카텔-루슨트와의 특허분쟁에서 부분적으로 승리한 마이크로소프트(MFST)가 0.2% 올랐다. 월마트(Wal-Mart)는 산업대출자회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철회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0.5%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