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체율은 4.95%로 4년래 최고를 기록했고, 이 분야 2위 업체인 뉴센추리 파이낸셜은 상장폐지가 결정됐으며, 아크레디티드 홈 렌더스도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실토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약세, 엔화는 강세를 보여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재개, 달러/엔 환율은 116엔대로 급락했다. 뉴욕 주식시장은 2% 가까이 폭락했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4.4%대로 떨어졌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의 불안이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금융시장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 기사는 14일 8시 43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외환시장에서 미국발 엔 캐리 청산을 지켜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곪은 상처 부위가 이제야 터지기 시작했고 한국의 카드사태 때처럼 아직 뿌리를 보려면 멀었다는 시각이다.
KB선물 이탁구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장의 가십 거리는 항상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시작된다"며 문제가 앞으로 더 확산될 수 있음을 경계했다.
그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배당금 시즌이 끝나는 시점과 시기적으로 맞아 떨어지면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며 "상승 장에 길들어 있던 많은 딜러들이 충격에 빠지는 사태가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는 이미 많이 알려진 뉴스이고, 전체 모기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국민은행 김태완 과장은 "서브 모기지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지만 모두 인식하고 있는 위기가 큰 영향을 끼칠 것 같지는 않다"며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서브 프라임 문제가 신용디폴트로 번지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도 "규모가 전체 모기지 비중 중에서 그리 크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해 큰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 미국 모기지 시장의 위기에 대해 달러/원 시장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일단 달러화의 충격은 이미 뉴욕시장에서 나타났고 엔 캐리 청산 움직임도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엔 캐리 청산에 초점이 맞춰질 경우 달러/원 환율은 '원화 매도, 달러 매수->엔화 매수'로 이어지며 상승 압력이 커지겠지만, 어느 순간 글로벌 달러 약세로 초점이 이동되면 하락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외환시장 참가자들로서는 초점 이동 여부, 시기 등을 반드시 챙겨야 할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