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시장은 외국인 순매수에도 불구, 연일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세를 저지당했다. 프로그램으로 출회된 물량은 1888억원 수준.
특히 프로그램 출회 가운데서도 매도차익잔고의 확연한 증가세가 주목된다.
신규 매도인지 기존 매수가 털려 청산된 것인지 논란의 여지가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지난해 5월처럼 프로그램에 의한 주가 약세를 우려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버냉키쇼크 당시 국내증시의 매도차익잔고는 1.2조원을 바닥으로 2.4조원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 과정에서 프로그램 매도가 대거 쏟아지면서 주가 약세를 부추긴 것.
이에 증권가 일각에선 이번에도 작년처럼 프로그램 매매의 패가 매수차익거래에서 매도차익거래로 이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매도차익거래 발생 원인은 최근 베이시스가 고평가된 상황에서 적정수준으로 떨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괴리율 악화에 따른 현상"이라며 "하지만 일련의 악재가 봉합되는 상황에서 신규 매도차익거래가 구조적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당장 우려감은 없지만 상황을 좀 더 살필 필요는 있다는 조심스러움도 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매도차익 증가는 베이시스가 원인인데 매도차익잔고의 증가는 신규매도 때문 보단 기존 매수가 털리며 청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 신규 매도에 대한 주장을 하는데 미결제 약정을 감안하면 그리 무리한 수준은 아니다. 좀 더 생각을 해보며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다소 중립적인 의견을 냈다.
한편 이날 아시아증시의 약세도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오전부터 아시아증시 전반적으로 약세국면을 보이다 오후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김형렬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미국과 일본의 정책금리 결정을 앞두고 이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클 것"이라며 "주후반 또한 이같은 등락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가 가장 높은 상승율(2.28%)을, 증권업종이 최대 낙폭(-1.33%)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