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추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 저점이 다소 높아진 가운데서도 종가대비 하락세를 보여 ‘양면성’을 보이고 있다.
최근 단기 급등 이후 조정을 거치면서 945원선에 대한 지지력이 확인되면서 저점 매수가 자신감을 일부 확인했다는 점이 그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950원 상향 돌파 무산 이후 추가 상승에 두려움을 함께 갖고 있다는 것이다.
수급상으로는 역내외 저점 매수로 환율의 상승 시도가 이뤄지는 가운데 수출업체 고점 네고가 출회되고 차익실현 매물도 이어지면서 경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게 현재 시장이 보여주는 면목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945~950원선에서 레벨 상향된 좁은 박스권 경합이 벌어지고 있으며, 장중으로는 매물 소화를 시험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전략상 숏플레이는 945원 지지 이후 급격히 줄어들었으나 950원에 접근할 무렵에서는 추격 매수가 현격히 줄어들면서 고점 매도 전략이 강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날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및 세계 주식시장이 전일적인 반등세를 보이고 그동안 하락 기운이 컸던 글로벌 달러, 특히 달러/엔이 뉴욕시장에서 117선을 상향 돌파하는 급반등을 주면서 시장의 지도가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무엇보다 주가 급반등과 글로벌 달러의 반등은 ‘차이나 쇼크’ 이후 주가 급락과 글로벌 달러 약세의 되돌림 현상이라는 점에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진정되고 있음을 뜻한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부분이다.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우려‘가 진정될 경우 여태까지 진행됐던 글로벌 주식 및 금융시장의 현상과 역전되는 흐름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생각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즉 달러/원 환율이 추가 상승이 힘들고 달러/엔 급반등과 더불어 엔/원이 크게 하락할 경우 달러/원은 다시 원화 강세, 즉 하락쪽으로 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 주가가 급반등했으나 외국인들이 다시 2,800억원 수준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3월 배당금 수요 기대 등으로 저가 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950원 고점에 대한 경계감이 워낙 크고 수출업체 네고도 지속 출회된다는 점에서 시장은 945원 이하로 한번 더 테스트하자는 얘기가 거론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940원을 넘어서며 120일선에는 안착했으나 947원의 240일선, 945원의 200일선에 대해서는 한두 차례 지지력을 재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 환율은 942.00~955.00에서 박스권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예상 거래범위는 피봇분석을 적용하면 948.00원을 중심으로 946.80~949.10, 좀더 넓게는 945.80~950.20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9일 오전 8시 9분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뉴스핌 외환시장 컨센서스
다음은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이코노미스트들의 외환시장 전망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기업은행 김성순 과장
: 국내 주가를 비롯해 아시아 주가가 상승하면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감으로 휘둘렸던 시장이 안정감을 찾아가는 것 같다. 달러/엔 환율도 반등하고 엔/원이 빠진 것도 그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시장에 상승 기대감은 있으나 수출업체 네고가 지속적으로 출회되면서 950원대 상향 돌파 기대감이 약화된 것 같다. 시장포지션도 매수누적 상태로 판단, 역외가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 않을 경우 950원대 돌파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역시 물량 소화력이 관건인데, 금융시장이 안정감을 찾을 경우 다시 945원 이하로 하향 테스트가 빚어질 여지가 있다.
▷ 산업은행 이윤진 과장
: 오늘 흐름이 상당히 중요해 보인다. 더 밀리면 상승추세를 인정 못하는 분위기가 될 것이다. 레벨이 상승한 박스권 정도로밖에 볼 수 없다. 상승 기대가 너무 많아 포지션이 많이 무겁다. 역외가 사도 롱 처분 때문에 못오르고 있다. 추가 매수세가 필요해 보인다.
▷ 신한은행 김장욱 과장
: 변동성이 많이 줄어들어 전날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박스권에 재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엔 캐리 이슈가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반응이 엇갈리는 것 같다. 순간순간 수급따라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 HSBC 이주호 이사
: 당분간 수급간 혼조 속에서 탐색 장세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 급반등 이후 추가 상승이냐 조정이냐를 둘러싸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갭메우기 하락 시도가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숏전략이 위험하고 그렇다고 추격 매수 역시 나름대로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전히 엔/원 크로스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810~820원대 등락이 큰 만큼 일방적인 포지션 베팅은 그만큼 손실 위험을 안고 있다고 봐야한다. 시장 포지션 상황은 다소 롱으로 기울고 있다는 점에서 물량 소화력이 중요한 시점이다.
▷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
: 글로벌 금융시장의 급변동이 없는 한 당분간 전날과 비슷한 945원~950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 오늘은 ECB 금리결정 외에 특별한 지표가 없다. ECB가 금리를 올려 달러가 약세로 가더라도 달러/원 환율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 KB선물 이탁구 이코노미스트
: 환율이 상승 시도를 지속할 것이라는 관점을 유지한다. 주가가 급반등했고 달러/엔이 1빅 이상 올랐으나 시장은 여전히 ‘차이나 쇼크’ 이후 불안감을 갖고 있다. 주가는 반등했으나 아직은 ‘반등 수준’이어서 안정적인 재상승 기반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 외국인들은 다시 순매도 규모를 키웠고, 3월 배당금 시즌에 따른 수요 우위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 달러/엔도 반등했으나 115선대 급락에 따른 반발 성향이 강하고 이전처럼 강하게 되리라는 신뢰감도 별로 없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미국의 고용이 좋지 않다면 소비 약화 우려 속에서 경제침체와 주가 하락, 그리고 금리인하 가능성이 거론될 것이다. 또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경우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우려감도 다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