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7일‘사회책임투자의 글로벌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은 전체 펀드에서 SRI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10%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전제하고 “우리나라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도, 펀드시장 확대에 따른 신상품 수요 증가, 국민연금의 사회책임투자 참여 등을 고려할 때 현재 도입 초기단계인 SRI 펀드의 비중이 빠른 시일내 미국과 유럽 수준인 1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을 토대로 현재 50조원에 달하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규모와 성장세를 감안할 경우 앞으로 SRI 펀드는 최소 5조원까지는 성장할 것으로 추산됐다.
대한상의는 보고서에서 SRI펀드의 급성장에 대비하고 이를 제대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올바른 인식 확립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내에서 ‘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의 돌풍 이후 일반 투자자들이 경영개입을 통해 주가를 올리는 방식만이 사회책임투자의 전부인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많고, 특히 일부 투기성 자본들이 사회책임투자를 표방하며 과도한 경영개입으로 수익을 추구할 경우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소모적 논쟁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지배구조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일방적으로 강조할 것이 아니라 SRI 펀드의 특성이 기업의 수익성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상의는 또한 "사회책임투자가 일시적 유행이나 틈새펀드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펀드 상품개발 및 운용능력의 향상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업평가 모델 구축 등 관련 인프라의 확충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상의는 "SRI펀드가 활성화되려면 사회적 리스크 관리능력이 뛰어난 기업을 선별해 낼 수 있는 평가기법과 정확한 데이터의 확보가 관건"이라며 절대적으로 부족한 사회책임투자 인프라 구축의 한 방안으로 호주의 EIA(사회책임투자 관련단체)와 유사한 사회책임투자 연구기관 설립을 제안했다.
대한상의는 정보공개를 법제화하여 기업을 강제하기 보다는 SRI펀드의 효과성을 입증하여 기업이 자발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초기 단계에 있는 국내 SRI펀드는 활용 여하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의 발전은 물론 기업과 사회를 연결하는 새로운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의미있는 투자방식”이라며 “기업에 대한 경제적 평가 외에 사회적 평가를 포함하고 있는 만큼 일반투자자의 올바른 인식 확립과 아울러 객관적 기준에 의해 양자를 조화시키려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