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초 약세 출발한 주요지수는, 조정이 조만간 종료될 것이란 기대 속에 상승세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나타냈으나 여전히 지속되는 우려요인의 중첩 속에 약세로 전환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비록 이번 증시 조정이 '지나가는 비'일 가능성은 높지만, 아시아와 유럽증시의 약세와 캐리트레이드 청산 조짐 그리고 서브프라임시장에 대한 우려와 미국경기 완화 전망 등 아직 해소하고 가야하는 재료 부담이 컸다.
5일 다우지수는 전주말 종가대비 63.69포인트, 0.53% 내린 1만2050.41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가 27.32포인트, 1.15% 하락한 2340.68을, S&P500지수는 13.05포인트, 0.94% 내린 1374.12를 각각 기록했다.
◆ 美증시 주요지수 변화(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다우지수 1만2050.41(-63.69, -0.53%)
나스닥 2340.68(-27.32, -1.15%)
S&P500 1374.12(-13.05, -0.94%)
주식전문가들은 이날 시장이 회복시도와 조정지속 사이에서 동요한 것은 큰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을 압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장의 매도세는 이날도 광범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 대 하락 종목 수 비율은 5대 1, 나스닥시장의 경우 4대 1에 달했다.
다만 이날 다우지수와 나스닥100지수 등 최상위 종목들로 구성된 지수들이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었다. 이는 시장 참가자들이 가능하면 대형의 안전한 종목으로 이동하고 하면서 조정의 충격을 흡수하는 동시에, 이런 우량주를 중심으로 반등기회를 노리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짐 폴슨(Jim Paulsen) 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Wells Capital Management) 수석투자전략가는 "다우지수가 1만2100선을 놓고 줄다리기를 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보기에는 큰 폭의 조정 이후 시장이 저점 혹은 지지선을 찾기 위한 시도를 나타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아직 시장의 하락세가 종결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는 전문가들은 드문 편이었다. 심지어 켄 타워(Ken Tower) 사이버트레이더(Cybertrader) 소속 투자전략가는 "광범위한 조정의 절반 정도 진행된 것 같다"며, 아마도 다우지수는 지난 해 5월 기록한 고점 1만1650선에서 진짜 지지선을 발견하게 될 것 같다는 암울한 전망을 제출하기도 했다.
토마스 맥매너스(Tom McManus)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 소속 전략가는 "새로운 자금이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기에는 너무 이르다. 기업실적 전망이 약화되고 있고 투자자들의 리스크/리워드 평가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중국 런민은행(PBOC) 총재가 위앤화 환율변동 폭을 확대할 수도 있다는 발언이 새로운 촉매역할을 하면서 이날도 '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에 기초한 엔화 강세가 이어졌다. 특히 파운드화가 엔화 대비로 2%나 하락하는 등 고금리 통화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이날 달러화지수는 0.5% 상승, 시장의 안전자산 도피에 따라 달러화가 수혜를 얻었음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도 국제유가는 1.57달러 하락한 배럴당 60.07달러를 기록했고,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80달러 내린 636.70달러를 기록하는 등 경기약화 조짐 속에 상품시장의 약세가 이어졌다.
한편 서브프라임 우려가 지속되면서 뉴센츄리파이낸셜(New Century Financial)의 주가가 69% 폭락한 4.56달러를 기록했고, 프리몬트 제너럴(Fremont General)의 주가가 33% 내렸다. 노바스타 파이낸셜(Novastar Financial)이 41% 어크레디티드 홈렌더스(Accredited Home Lenders Holding)는 26% 각각 하락했다.
노키아(Nokia)가 인수할 수 있다는 소식에 최근 11% 가까이 올랐던 팜(Palm)사의 주가는 JP모건체이스가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9.8%나 급락했다.
브리티시 항공(British Airways)의 주가는 유럽연합(EU)과 미국이 대서양 항로시장을 개방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5.8%나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