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중 달러/원 환율은 배당금 시즌에 들어서면서 달러 수요가 강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주가 조정 및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리스크 등에 따라 상향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올들어 달러/원 환율은 정책당국이 최근 몇 년간 형성된 연말연초의 일방적인 하락심리 억제책이 수용되는 가운데 계절적인 수급 변화와 함께 펀더멘탈 약화 등으로 반등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913원의 IMF 직전 최저치 이후 이를 바닥으로 1~2월이 경과하면서 930원대로 저점이 높아져 왔으며, 특히 지난 1월 8일 이후 확보한 60일 이동평균선이 강력한 지지선이 됐다.
60일선은 지난해 10월 하순 950선에서 하락추세로 들어선 이래 지난 1월말께 932.40원 수준에서 저점을 본 뒤 평탄화 과정을 거치면서 현재는 933.50원대 수준으로 상향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말 달러/원 환율이 940원 수준의 120일선을 넉달만에 상향 돌파하고, 3월 들어 5일선이 120일선도 돌파함에 따라 시장 내 상승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 1~2월이 경상수지 적자 등 수급상의 변화를 이끌었다면 3월에는 외국인 주식지분에 대한 배당금 지급과 그에 따른 외국인들의 달러 역송금 수요가 기본적인 수요의 힘을 발휘하게 된다.
연말연초의 시장이 겨울철 방학 및 휴가 시즌에 따른 해외여행 증가와 외국인 배당금 지급 등 대부분 ‘계절적인’ 달러 수요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같은 ‘계절적인’ 요인들은 국내 관광 교육 등 서비스업의 취약성과 해외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및 기업투자를 둘러싼 변화 등 한국경제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대목들이다.
아울러 국제적으로 ‘차이나 쇼크’(China Shock)로 촉발된 신흥 주식시장의 과열과 미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 그리고 이란 핵위협 등의 정치경제적인 불확실성들은 자금흐름에 급격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3월중 금융시장의 변동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달러/엔이나 유로/엔의 급락, 즉 단기적이나마 엔화의 급등 조정은 엔/원 크로스 환율의 급등과 맞물려 달러/원의 상향 변동성을 키운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전처럼 달러/엔 하락이 달러/원 하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막연히 동조화를 생각했다가는 포지션 운용에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 자금흐름의 메카니즘을 정확히 읽어내고 그에 따라 대응전략을 펴는 전문가적인 신중함이 필요한 시기이다.
물론 지난 2월 수출입 동향에서 확인됐듯이 3월 이후에도 수출이 호조를 보일 가능성 있고, 특히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는 조선업체들의 수주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3월중 수요우위 상황이 된다고 하더라도 달러 매물의 저항에 대한 확인 작업은 지속돼야 한다.
◆ 3월 뉴스핌 달러/원 환율예측 컨센서스 934.00~953.70원 형성
외환금융 및 경제 분야 최고의 전문뉴스를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월중 달러/원 환율은 934.00~953.7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의 월간 컨센서스는 지난 1월 917.30~937.30원에서 2월에는 929.30~946.50으로 컨센서스 저점이 12원, 고점은 9원 가량 높아졌으며, 이번 조사에서도 컨센서스 저점은 5원, 고점은 7원 가량 다시 상향됐다.
지난 2월중 무사히 930원의 지지력이 확인되면서 933.70원대로 높아진 60일선에 대한 지지력이 강화된 것이 컨센서스 저점이 높아지면서 마침 934원 수준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점의 경우는 지난 2월말 드디어 940원의 박스 상단을 돌파한 기세가 유지되고 여기에 3월 배당금 수요라는 든든한 수급 재료가 예정되면서 950원대를 향한 상승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오른 것으로 보인다.
개별 예측치를 보면, 저점의 경우 최저 예측치는 925원, 최고는 940원으로 나타났으며, 고점의 경우 최저 예측치는 950원, 최고는 958원으로 조사됐다.
월간 저점의 최저 예측치의 경우도 지난 1월 910원에서 2월에는 915원으로 5원 높았었으나 3월에는 925원으로 무려 10원이 높아지는 등 저점 상향에 대한 인식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월간 고점의 최고 예측치의 경우도 지난 1월 937.30원에서 2월 946.50원으로 9원 가량 높아졌고 3월에는 953원대로 다시 7원 가량 높아졌다. 추가 상승폭에 대해서는 다소 저점보다는 신중하지만 940원 돌파 이후 950원대까지 상승 가능성을 보는 시장심리가 형성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물론 시장 내 주된 심리를 보면, 3월중에는 940원의 지지 가능성을 살피면서 950원을 상향 돌파할 수 있을지, 즉 940~950원 수준의 박스권의 하단 유지와 상단 돌파 가능성이 최대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이 기사는 5일 오전 8시 1분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3월 주요 요인: 배당금 및 엔캐리 트레이딩의 청산 여부
시장 전문가들의 주된 견해들은 3월중에는 배당금 시즌 진입으로 역외의 달러 매수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무엇보다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등에 따른 엔화 강세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이전의 경우 달러/엔이 하락하거나 상승할 경우 이에 따라 달러/원도 하락하거나 상승하는, 이른바 ‘동조화’에 막연한 접근에 대한 경고음이 늘어났다.
예를 들면 현재의 경우 달러/엔이 하락하면 엔/원이 오르고 그에 따라 달러/원이 지지되거나 상승하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전의 경우는 달러/엔이 상승할 경우라도 엔화가 약세를 빚었고 이에 따라 엔/원이 하락하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도 하락하거나 오르지 못하는 현상을 보였다.
따라서 최근의 현상은 달러/엔이 떨어질수록 달러/원이 오르는 상황이므로, 이전처럼 달러/엔이 고공 행진을 하면서도 달러/원이 오르지 않았던 메커니즘과는 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
달러/엔 환율은 최근 120선에서 일목균형표상 구름대를 하향 이탈해 115선까지 1차 조정 여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 처해 있어, 국제금융시장에 엔캐리 청산 움직임과 더불어 달러/엔 하향 여지가 달러/원 상승 움직임과 함께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동평균선상으로는 3월중 달러/원 환율은 933.50선대의 60일선을 강력한 지지선으로 하고 지난주 돌파한 939.80대의 120일선을 단기 지지선으로, 앞으로 945.50대의 200일선과 947.50대의 240일선을 향한 도전이 예상된다.
월간 피봇분석을 적용하면 3월중 달러/원 환율은 938.20원을 중심으로 1차적으로 934.10~945.90선에서 주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변동성이 더욱 커진다면 926.50~950.00까지 거래선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