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세계경제의 성장엔진으로 부상한 중국의 증시가 10년래 최대 폭락하면서 시작된 동요는 곧바로 세계경제 중심부인 미국의 증시를 3~4% 조정으로 이끌었다. 4년래 최대 폭 하락양상은 2002년 10월 이래 지속되고 있는 강세장에 공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배런스는 글로벌 경제가 여전히 건강한 상황이고 대부분의 선진국 주식가치가 적정한 수준으로 평가되며 기업 및 사모펀드 등의 주식수요가 왕성한 상태이기 때문에 급격한 조정우려는 섣부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잡지는 자신들이 지난 해 조정 국면이 최고조에 달하던 시점인 7월 24일 기사를 통해 "매수할 시점"이란 주장을 내놓은 바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번에도 일시조정이 매수기회를 창출한 것임을 시사했다.
(이 기사는 5일 9시 25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바이런 위엔(Byron Wien) 피코 캐피털(Piquot Capital) 수석투자전략가는 "이번 조정은 오래 기다려왔던 조정국면"이라며, "미국증시는 지난 990 거래일 동안 단 한번도 3%에 달하는 조정국면을 나타낸 바 없었으며, 투자자들은 지나친 낙관에 빠져있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주 화요일 급락 이전까지 모든 선진국 증시와 거의 모든 소형시장까지 거의 52주래 최고치에 도달한 상태였으며, 이 중 대다수 증시는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으며 미국 나스닥과 S&P50지수가 예외적인 경우에 해당했다.
그러나 한 주간 조정으로 다우지수는 4.2% 하락했고, S&P500지수도 4.4%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5.8%나 급락한 바 있다. 숨을 곳을 찾지 못한 투자자들은 일단 미국 재무증권 시장으로 찾아들었고, 특히 2년물 재무증권 금리가 대폭 하락했다.
낙관적인 장세전망을 제출한 위엔 전략가는 올 연말 S&P500지수가 1600선까지 1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S&P500 기업들이 2007년 예상 영업이익 대비 15배에 거래되고 있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참고로 다우지수는 같은 기준으로 14.4배 수준.
이미 연초 이후 마이너스로 떨어진 다우 및 S&P500지수는 주식투자수익률(earning yield, 역PER) 면에서 7%에 근접해 10년 재무증권 수익률 4.5%에 비해 상당히 매력이 높은 상태다.
또 기업들은 계속해서 배당금을 높이고 자사주환매에 나서고 있으며, 사모펀드는 새로운 LBO 사냥감을 찾아나서는 중이다.
배런스는 지금 블루칩에 매수기회를 발견하고 있는 주목할 투자전문가로는 워렌 버핏(Warren Buffet)을 들 수 있다며, 지난 주 공개된 벅셔헤더웨이의 주주에게 보내는 서한에서는 전반적인 증시상황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해까지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하였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런스는 역사적인 경험에 비추어 보아 증시는 앞으로 두 달간 양호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티그룹(Citigroup)에 따르면 1979년 이래 S&P500지수는 일일 3% 이상의 조정양상을 보인 경우가 38차례 있었으며, 그 이후 60일 동안 평균 6.9% 상승했다. 두달 내에 지수가 상승한 경우는 38회 중에서 31차례에 달했다고 한다.
미국 외 증시 중에서는 지난 해 랠리에도 불구하고 유럽증시가 여전히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잡지는 지적했다. 유럽의 50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유로스톡스50(DJ Euro Stoxx50)지수는 2007년 예상실적 대비 12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어 영국의 FTSE지수의 PER 11.6배에 그쳤다. 여전히 주가는 아시아가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또 이번 증시 하락은 사모펀드업체들로서는 환호할 일임에 틀림없다고 배런스는 덧붙였다. 사상최대 규모의 유동성에 기초한 사모펀드업체들은, 크레디쉬스(Credit Suisse)에 따르면 투자되지 않고 남은 유동성이 2500~28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이는 약 1.3조달러 정도의 LBO가 가능한 수준이다. 사모펀드의 자금조달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여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배런스는 증시의 주된 위험은 경기둔화와 기업 실적성장 약화 그리고 지정학적 위기발생 가능성 쪽에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경제가 1조달러 규모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의 동요 속에 약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성장률이 3%에 미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일례로 데이빗 로젠버그(David Rosenberg) 멜릴린치 소속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시장의 컨센서스 2.7%보다 크게 낮은 2.2%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이런 경기둔화 전망은 기준금리 하락 전망과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호재가 될 수 있다. 로젠버그의 경우 올해 연말까지 연방기금금리가 4%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금융시장에서는 4.75%까지 하락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중이다.
멜릴린치와 모건스탠리, 리만브라더스, 골드만삭스 그리고 베어스턴스 등 모기지 위험노출이 큰 투자은행의 주가는 2월 고점대비 10%나 급락한 상태인데, 이들 종목은 금리인하 전망에 다소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서브프라임 위기를 극복할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올해 기업실적 성장률은 이미 10% 미만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수용되고 있는 중이었다. 시장의 올해 미국기업 실적성장률 예상치는 6.4%로 지난 해 기록한 16.4%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연초까지만 해도 성장률 전망치가 9%에 달했지만, 유가가 급락하면서 에너지업종주 실적전망이 하향수정된 것이나 금융주의 실적이 5% 개선되는데 그친 것이 실적기대를 후퇴시킨 요인이었다.
배런스는 투자자들이 가치가 높은 투자기회를 어디서 찾을 지는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경기에 민감한 공업, 에너지 및 재료업종의 경우 약 10배 PER를 기록 중이며, 약 15~20배 PER인 블루칩을 선택할 수도 있고, 약 10~15배 PER인 금융주가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탐 맥매너스(Tom McManus)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 주식전략가는 "잘 분산된 방어적인 실적흐름을 가진, 안정적이고 시가총액이 큰 종목을 선호하고 있다"며 S&P1500지수 중에서 상위 150개 기업들의 PER가 하위 업체들에 비해 훨씬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시가총액 상위 12개업체들 중에서 절반(엑손모빌, 시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화이자, AIG)이 현재 PER 12배 혹은 그 이하이며, 가장 고평가되었다는 프록터앤갬블(P&G)도 PER가 19배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