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매물이 크게 증가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낙폭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었다. 장 후반 낙폭 줄이기 시도가 있기는 했으나 성공하지 못하자 오히려 추가 매물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날까지 주요지수들은 고점 대비 5% 조정을 받았다.
다우지수는 주간 4% 넘게 하락해 2003년 3월 말 이후 최대 주간낙폭을 기록하게 되었고, S&P500지수도 2003년 1월 24일 주간 이후 가장 큰 주각 하락국면을 맞이했다. 나스닥지수는 2004년 8월 6일 이후 최대 주간낙폭을 나타냈다.
이번 주 국제 금 가격은 6.2%, 은 가격은 12% 각각 하락했으며, 국제유가는 주말 36센트 하락한 배럴당 61.64달러로 7거래일 연속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간 0.8% 상승하는데 그쳤다. 국제유가는 올들어 1% 상승세를 기록하는 중이다.
◆ 美증시 주요지수 변화(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다우지수 1만2114.10(-120.24, -0.98%) 주간 4.2% 하락
나스닥 2368.00(-36.21, -1.51%) 주간 4.8% 하락
S&P500 1387.17(-16.00, -1.14%) 주간 4.4% 하락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당분간 시장의 리스크와 경기 리스크를 좀 더 인식하면서 그 동안 너무 리스크에 대해 낙관하고 있었다는 자성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리스크 인식이 충분히 반영될 때까지 추가조정 양상이 전개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날 칠레 산티아고에서 연설한 윌리엄 풀(William Poole)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증시가 역사적 기준에서 과대평가 되었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현 수준에서 크게 하락할 이유는 전혀없다고 본다고 말했지만, 아직 시장의 혼란이 끝난 것은 아님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마이클 셀든(Michael Sheldon) 스펜서 클락(Spencer Clarke) 수석시장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아마도 앞으로 몇 주간 추가조정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수년간 증시 조정은 1~3주 정도 지속되는 것이 보통이었으며, 그 평균 조정 폭은 6~8% 정도였다"고 상기시켰다.
찰스 블러드(Charles Blood)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BH) 전략리서치담당이사도 이런 지적에 동의하면서 "며칠 간 변화로 조정이 끝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 상황은 좀 더 급격하고 극단적이 될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블러드 이사는 "큰 그림은 여전히 낙관적"이며, "일부 종목들에 대해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할 기회가 생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글로벌 주식시장의 혼란은 금융시장 전반의 초점이 되었다. 채권시장은 주식시장의 위험회피 양상에 따라 '안전자산 도피'에 따른 매수세를 경험했고 외환시장도 엔 캐리트레이드와 같은 위험자산의 청산 움직임으로 인해 변동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안전자산 도피에 따른 부양효과보다는 신흥시장의 급격한 조정 우려 속에 금 각겨이 3.1% 급락하고 은 가격이 5.1%나 내리는 등 금속가격은 급락양상을 경험했다.
미시건대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생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경기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서브프라임 모기기지상의 파급효과와 이란이 핵 위기 그리고 중국증시의 급격한 조정 가능성 외에도 미국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을 우려의 눈길로 보고 있는 중이다.
이날 미국증시 내에서는 기술주가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면서 또한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AMD가 4.1% 급락하고 인텔(Intel Corp.) 역시 1.9% 내렸다. 시스코 시스템스(Cisco Systems)가 2.1% 내리고 분기적자를 기록한 노벨(Novell)의 주가는 3.9%나 하락했다.
다우지수 중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가 2.9% 내렸으며 JP모간 체이스가 2.1%, 시티그룹 2.2% 각각 약세를 보였다. 분기순익이 35% 감소했다고 발표한 갭(Gap)사의 주가는 3.3%나 내렸다.
다만 분기순익이 크게 증가했으며 대규모 자사주환매 및 배당금지급 계획을 발표한 AIG(American International Group)은 주가가 3.2% 올라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