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일 원화환율은 글로벌 달러화의 약세로 전일 장마감 무렵의 상승 분위기를 연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거듭 확인되고 있는 박스권 하단부인 936원대의 견고함으로 하락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판단된다. 역외시장에서 거래된 1개월물 원화 선도환율의 호가가 938~939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간밤에 있었던 달러화의 하락이 원화 강세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을 약화시키고 있다. 엔화가 달러화 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국 통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였다는 측면에서 금일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엔-원 환율의 상승도 달러-원이 하방경직성을 확보하는 데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 글로벌 달러화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달러-원의 하방경직성이 재차 확인된다면 후장들어서 전일과 같은 반등이 한차례 더 나올 수 있음도 염두에 두는 것이 좋을 듯하다. 배당금 지급 시즌을 앞두고 달러-원 상승 기대감이 꺾이지 않고 있는 양상인 데다 견조한 흐름이 유지되고 있는 NDF 환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역외의 기본적 마인드는 달러-원의 추가 상승에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금일부터 발표될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달러화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선반영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때 왠만큼 부진한 지표에는 큰 동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해 12월중 미국의 내구재 수주규모가 11월대비 3.1%라는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침체될 위기에 있다는 기존의 평가에 수정이 가해진 바가 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 수요가 증가한 데다 항공기 및 자동차 등과 같은 운송부문에 대한 수요증가가 이같은 견조한 수주실적을 가능하게 했던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와 함께 미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약화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결과가 초래되기도 하였다. 1월중 내구재 수주실적은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중 일시적으로 나타났던 항공기 부문의 기록적인 수주실적이 금년 1월까지 지속되지 않았고 기업들의 설비투자 수요도 연초에는 다소 주춤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 경기와 관련된 경제지표의 부진함이 확인될 경우 조정장세에 들어서 있는 달러화에 좋은 영향을 미칠 이유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달러화가 그러한 영향을 선반영하고 있는 측면이 강해 악화 강도가 예상 범위내에 있다면 큰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 ECB가 인플레 척도로 중요시하고 있는 통화공급량 지표가 금일 발표될 예정에 있다. 지난해 12월 M3 증가율이 1990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인 9.7%를 기록하면서 유로경제권의 물가불안 심리가 자극되었던 경험이 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소비자 물가가 ECB의 억제선인 2%를 넘지는 못하고 있으나 미래 인플레 지표로 중요시하고 있는 M3 증가율이 3개월 연속 9%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난다면 ECB의 긴축 강도가 보다 강화될 수 있으며 금리인상 시점도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예상을 낳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역내 경제권의 높은 유동성 증가율이 낮은 금리에 기인하고 있음을 수차례 강조해 온 ECB 인사들의 발언내용들을 감안할 때 3개월 연속 9% 이상의 M3 증가율이 확인된다면 다음달 ECB의 금리인상은 기정 사실화될 것이라 생각된다. 나아가 금년 상반기중 역내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인상될 수 있다는 견해가 제기될 수 있을 것이며 유로화가 1.32달러대로 진입하는 데에 별다른 무리가 따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 금일 원화환율 예상변동 범위 : 935.5∼93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