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회담, 금리인상 등 일본 발(發) 불확실성이 사라져도 여전히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은 알쏭달쏭하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의 향후 환율 전망도 제각각이고 딜러들도 포지션 잡기가 쉽지 않다며 울상이다.
어쨌든 달러/원 방향성에 대한 핵심 관건은 네고물량과 역외 스탠스 두 가지로 좁혀지는 듯하다.
일단 940원대 네고물량이 많다는 것에는 다들 동감하는 분위기. 다만 그 양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한쪽에서는 일본의 금리인상 단행으로 몇 달간 ‘거침없이’ 엔저 상황이 지속될 수 있고 최근 들어 네고물량도 예전같지 않으므로 940원 위의 물량을 소화하고 추가상승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른 한쪽에서는 수출업체들이 망하지 않는 한 네고물량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그 동안 930원대에서 매도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온 만큼 물량 소화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역외의 경우 사실 매수에 치중했다기보다 ‘오락가락 스탠스’라고 말하는 게 더 맞을 것이다. 역외를 매수보다는 중립으로 놓고 본다면 아무래도 아래쪽 방어선이 더 취약해 보인다.
그러나 3월 배당시즌도 다가온다. 이에 월말로 접어들면서 네고물량이 급증할 것이란 시각과 3월 배당시즌에 슬슬 대비해야 한다는 시각이 맞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개입의지, 달러/엔 환율의 급변동 가능성 등도 주변 양념으로 꼭 챙겨야 할 사안이다.
목요일 뉴욕외환시장의 달러는 주요통화대비 강세를 기록했다. 특히 유로 및 엔화 대비로 1주일 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이는 미국 물가지표가 강하게 나온데다 연준 관계자들의 강경한 태도가 지속된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유로화가 독일 국내총생산(GDP) 세부내역에 대한 실망감과 이탈리아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하방 압력을 받았으나 유로/엔은 159엔 중반선을 넘는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는 등 엔 약세도 두드러졌다.
(이 기사는 23일 오전 7시 58분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다음은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의 외환시장 전망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국민은행 김태완 과장
: 계륵장세 같다. 달러/엔 환율이 123엔~125엔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전날보다 높게 마감하긴 했지만 투터운 매물벽도 확인했다. 역외 스탠스와 엔/원 환율 흐름이 향후 흐름 좌우할 것 같다. 방향성을 확신하기 힘든 장이다.
▷ 대구은행 노광식 과장
: 940원 대기 매도물량이 예상보다 많은 것 같다. 때문에 940원 안착보다는 하락 쪽에 좀 더 무게를 둔다. 큰 매수세력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월말이 다가온다는 점도 부담이다. 940원 위에서 두들겨 맞은 학습효과도 완만한 하락추세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
▷ 부산은행 최근환 차장
: 설날 이후 달러/원 환율은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935원은 달러/엔과 무관하게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위쪽으로 945원까지 넓게 보고 싶다. 수출업체 네고가 대량 대기하고 있어 쭉 뻗지는 못하겠으나 상승력은 갖고 있다고 본다. 달러/엔은 다시 120선대로 조정 가능하며, 이에 따라 100엔/원도 다소 반등할 수 있을 듯하다.
▷ 미쯔비시도쿄UFJ 정인우 팀장
: 달러/원 환율이 940원을 테스트했으나 수출업체 네고에 밀려 상승이 억제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 달러/원이 940원대로 오르려면 에너지가 좀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이 향후 일본의 금리인상 전망이 완화되면서 당분간 122~123엔대까지는 상승 모멘텀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의 상승 기세가 있고 에너지사들의 결제 수요가 유지되고 있어 저점 매수 관점은 유지될 것 같다. 그러나 월말로 다가오면서 점차 중립적인 상황에서 수급을 봐야하지 않을까 한다.
▷ SC제일은행 신범수 차장
: 당분간 932~942원대 박스권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금리인상 이후 엔저 속에서 역외가 사고있으나 940원대 네고 저항이 만만찮다. 배당금 시즌에 들어서면서 매수세가 유지될 듯하나 940원대의 매물 소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듯하다.
▷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
: 달러/엔 환율이 추가로 오르면 940원 안착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달러/엔 환율이 크게 안움직일 것으로 보여 내일도 940원 안착은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월말로 갈수록 네고물량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