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와 연준(Federal Reserve) 그리고 증권거래위원회(SEC) 및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대표들로 형성된 규제당국 작업그룹은 23일 헤지펀드 리스크에 대한 포괄적인 평가를 제출했다.
"원리와 지침"이란 표제가 붙은 이번 보고서는 헤지펀드가 "금융시장 참가자들과 정책당국에 해결과제로 등장한 상태"라고 인정하면서, 이 같은 리스크는 "시장의 규율과 부유한 투자자들의 사모펀드를 제한하는 방식을 통해 제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정책당국이 이러한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은행과 뮤추얼펀드 등 헤지펀드 거래 상대방에 대해 분석하고 투자자들과 금융자문기관들에 의존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번 보고서는 헤지펀드 산업의 규모가 1.4조달러 규모로 급격하게 성장한 이후 글로벌한 차원에서 새로운 우려과 관심을 받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특히 헤지펀드는 규제와 감시의 범위를 이탈하는 특징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스템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혐의를 받고 있기도 하다.
특히 유럽의 일부 당국자들은 헤지펀드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뉴욕연방준비은행, 영국 금융감독청 등은 대형 금융기관이나 기구가 시장의 스트레스를 조절한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공동조사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작업그룹에서 제출한 보고서는 새로운 규제보다는 기존 규제 하에서 경각심을 괴취하는 정도로 충분하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같은 미국당국의 태도는 최근 선진국 재무장관 회동에서도 그대로 고수된 바 있다. 이번 달 독일 에센에서 열린 선진국 G7회담의 주요한 정책이슈 중 하나는 '헤지펀드' 였다. 의장국인 독일은 헤지펀드를 포함한 다양한 시스템 리스크에 대처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루었지만, 폴슨 재무장관은 헤지펀드에 대해서 특별히 규제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제출했다.
이 같은 태도는 앨런 그린스펀(Alan Greenspan) 전 연준의장이나 벤 버냉키(Ben S. Bernanke) 현 의장도 공유하는 것으로, 이들은 의회에서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 필요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시장의 규율"에 기초한 제어로 충분하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그린스펀은 "헤지펀드의 변화 속도는 규제당국의 변화가 따라갈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상황을 좋지 않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버냉키 의장은 "헤지펀드에 레버리지를 제공하는 은행이나 증권사는 거래상대방 리스크과 같은 자신들의 레버리지를 억제할 수 있는 강한 유인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헤지펀드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는 헤니펀드의 채권자들과 거래상대방이 이 같은 직접규제가 자체적인 리스크에 대한 성실한 관리감독 의무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규율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