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마주옥 이코노미스트의 보고서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7개월 만에 추가적인 금리인상 단행 : 2월 21일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무담보 콜 익일물)의 유도 목표를 현행 연 0.25%에서 0.5%로 인상키로 결정했음. 9명의정책위원 가운데 8명이 금리인상에 찬성하고 1명만이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음. 일본은행의추가적인 금리인상은 지난해 7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이뤄진 것. 일본은행은 향후 경기와 물가에 근거해 금리를 조정할 것이며 경기조절적인 통화정책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당분간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
- 금리인상 이유 : 금리인상 후 발표한 통화정책 성명에서 이번 금리인상은 일본경제가 완만한 확장추세를 보였고 그 동안 우려해온 개인소비와 물가가 중장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라 밝혔음. 물론 개인소비의 회복세와 소비자물가의 상승률이 여전히 미약한 점이 있지만, 소비는 기업실적 호전과 고용확대 및 임금상승 등으로 완만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음. 물가 역시 국제유가 움직임에 따라 전년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경기확장에 따라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
- 금융시장 반응 : 주식시장은 소폭 하락했지만 금리인상의 영향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으며, 국채시장은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고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오히려 상승 마감했음. 엔/달러 환율은 변동성이 커졌지만 금리인상 결정 이후 119.7엔에서 120.3엔으로 상승했음.
- 향후 통화정책 전망 : 우리는 올해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3/4분기 중 한차례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는 한 일본은행의 금리정상화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 그러나 추가적인 금리정상화 과정은 완만할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금융시장(특히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
- 첫째,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음. 12월 경기동행지수가 75를 기록했지만, 경기선행지수가 31.8을 기록해 2개월 연속 기준점인 50을 밑돌았음. 2006년 4/4분기 GDP가 호조를 나타냈지만, 월별 소비지출 및 소매판매 등이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해 안정적인 성장에 대한 조짐은 없는 것으로 판단.
- 둘째, 이런 상황에서 급격한 금리인상은 투자 및 소비를 위축시켜 일본경제가 다시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음. 2006년 4/4분기 GDP 디플레이터는 전분기비 0.5% 하락했으며 1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1% 하락(전년동월비 0.1% 상승). 디플레이션 종료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황으로 판단.
- 셋째, 이번 금리인상이 일본은행의 독립성을 인식한 결정이었다는 주장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정부는 ‘통화정책이 경제성장을 지지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음. 물론 통화정책은 일본은행의 소관이며 물가와 경제상황에 따라 정책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4월과 7월 선거를 앞두고 있는 정부는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
- 넷째, 급격한 금리인상은 달러화 약세를 가속화 시킴으로써 글로벌 및 일본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 급격한 달러화 약세는 현재의 글로벌 경제구도에서 어느 나라에도 바람직한 일이 아닌 것으로 판단(미국의 소비력 약화, 일본수출 부진…).
- 일본은행 통화정책이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은? : 이번 금리인상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 여전히 여타 국가와 큰 폭의 금리차가 존재하고 있고,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완만히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엔캐리 트래이드가 급격히 청산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 특히 지난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 엔저 현상을 묵인했듯이, 엔화가 급격한 강세로 갈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 이는 일본 금리인상 영향으로 원화가 추가 적인 강세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엔저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것을 시사.
한편, 일본은행의 금리인상과 상관없이 3월말 회계연도 마감을 앞두고 일본 투자자들이 본국 송금을 강화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로 인해 3월 들어 엔화가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이를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보기는 어려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