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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버냉키 1주년 ④-2] 버냉키 스탠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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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세계경제 사령관이라 불리는 미국 연준(Federal Reserve) 버냉키 의장의 취임 1주년을 맞아 그의 면모를 체계적으로 조망하는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버냉키 1주년 특집은 "버냉키노믹스: 버냉키와 연준의 도전"을 주제로 , , , , , 순으로 연재될 것입니다. 글로벌 시대 세계경제를 이끌어가는 미국 중앙은행의 수장인 버냉키와 그가 이끌어갈 연준을 조망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1) 리스크 관리 패러다임 對 전망 기반 패러다임

② 버냉키, 그린스펀의 ‘리스크 관리’ 계승?

그렇다면 그린스펀의 이런 절충적이고 모호한 스타일이 그의 후임으로 하여금 자신의 성공을 되풀이하기 더욱 힘들게 만들 것인가? 꼭 그렇지는 않다. 사실 그 어느 중앙은행가들도 특정한 모델이나 준칙을 엄격히 고수하지는 않으며, 대다수는 일종의 리스크 관리 접근법을 준수하고 있다. 버냉키 역시 그린스펀의 리스크 관리 패러다임을 탁월한 유산으로 평가하면서, 자신의 전망 기반 패러다임으로 계승, 발전시키려는 모습을 보인다.

버냉키는 연준 이사 시절부터 자신의 전략을 정교화하려는 일련의 시도를 전개해 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2004년 말 「통화정책의 논리」(“The Logic of Monetary Policy”)라는 강연이다.

여기서 쟁점은 현대 통화경제학에서 널리 활용되는 ‘수단 준칙(instrument rule) 對 타겟팅 준칙(targeting rule)’의 논쟁 구도다. 그는 이에 대해 ‘준칙’이라는 개념이 “재량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는 엄격하고 기계론적인 정책 처방”을 연상시킨다며, 이를 그냥 ‘정책’(policy)이라는 개념으로 대체할 것을 권고한다. 또 ‘수단’과 ‘타겟팅’이라는 용법도 그다지 명쾌한 개념은 아니라면서, 위 논쟁 구도를 아예 ‘단순 피드백 정책’(simple feedback policies)과 ‘전망 기반 정책’(forecast-based policies)으로 대신할 것을 제안했다.

버냉키는 오늘날 연준을 비롯해 현대 중앙은행 전반에서 이런 두 가지 전략 혹은 “통화정책 운영체계”(monetary policy framework)를 활용하고 있지만, 역시 무게중심은 ‘전망’을 특권화하는 ‘전망 기반 정책’에 쏠린다고 진단한다. 특히 그 단적인 예로 그린스펀의 전략을 든다. 우선, 그린스펀의 예의 ‘선제대응’(preemption)이야말로 정책 시차와 초기 대응의 비용․편익을 감안한 전망 기반 전략의 일례며, 게다가 ‘구조변화’에 대한 그의 관심 역시 경제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망에 기반한 적극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반영한다는 것.

하지만 역시 핵심은 그린스펀의 리스크 관리 접근이야말로 전망 기반 정책의 보다 진전된 형태라는 그의 진단이다. 여기서 버냉키는 그린스펀의 접근법이 통상적으로 학계 문헌에서 활용되는 전망 기반 정책과 다르다고 지적한다. 학계의 경우에는 대부분 “평균적이고 가장 유력한 결과”에만 치중하는 반면, 리스크 관리 패러다임은 “전체적인 확률 분포”와, “발생 확률은 낮지만 발생 시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리스크와 같은 비대칭성”을 감안한다는 것. 결국 그린스펀의 패러다임은 버냉키에게서 학계의 접근에다 리스크 관리를 접목시킨 일종의 “리스크 조정(risk adjusted) 전망 기반 패러다임”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버냉키의 이런 ‘종합’을 이른바 ‘베이지안 최적화’(Bayesian optimization)라고 부를 수 있을까? 다시 말해, 학계에서 발전돼 온 ‘(제약) 최적화’에다 정책 현실의 ‘베이지안 접근’을 결합시킨 것 말이다. 블라인더와 라이스는 이를 “몇 개의 모형들을 아우르고, 나아가 계수가 변하고 심지어 구조도 수정되기도 하며, 각 모형의 확률도 매번 새로운 정보의 유입으로 업데이트되는, 대형 모형에 종속된 기대 손실 함수의 베이지안 최적화”로 풀이한다.

사실 하버드 대학의 마틴 펠드스타인 교수는 그린스펀의 2004년 강연을 평가하며, “그린스펀이 통화정책의 리스크 관리 접근이라고 부른 것에 핵심은 베이지안 의사결정 이론이다”고 진단한 바 있다. 또 “이는 모든 가능한 ‘세상의 상태’(states of the world)를 식별하고, 각 상태에 대해 주관적인 확률을 부여함으로써 시작된다... 각각의 잠재 결과에 대해 원칙적으로, 주관적 확률을 이용해 이런 결과들의 기대 효용을 계산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최적 정책은 최상의 기대 효용을 지닌 것이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블라인더와 라이스는 버냉키의 2004년 강연 역시 이런 시각, 즉 ‘베이지안 최적화’의 일례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블라인더와 라이스는 그린스펀의 유산을 이런 식으로 해석하는 데 반대한다. 그 핵심은 크게 두 가지로, 우선 ‘행태경제학’을 빌려 와 그린스펀의 패러다임은 이른바 “최적”(optimizing)이 아니라 “제한적 합리성”(bounded rationality) 하의 “만족”(satisficing)을 중시한다고 지적한다. 가령 불이 났을 때 이리저리 따지기 보다는 서둘러 “불을 끄기”(putting out fire) 위한 임기응변식의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것.

둘째, “제한된 수의 리스크만이 신뢰성 있게 계량화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결국 상당한 ‘재량’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데, 이에 대해 그린스펀은 “재량은 리스크 관리가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역설한다.

이런 맥락에서 리스크 관리는 ‘부분 과학이자 부분 예술’이라고 한다. 여기서 동원되는 모형은 일종의 “알레고리”(allegory)에 불과하다. 그린스펀은 “특정 모델의 시뮬레이션에 기반해 최적으로 계산된 특정한 정책 조치는, 가장 유력한 경로를 둘러싼 각종 리스크들의 완전한 정도가 고려되고 나면 사실상 최적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지적한다. 물론 그렇다고 모형(혹은 전망)의 유용성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으며, 또 최근 들어 각종 모형화가 진전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하지만 아직은 그 어떤 최적화이건 정책 결정자들의 전반적인 수요를 해결하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게 이들의 결론이다.

대신 이들이 주목하는 것은 이른바 “로버스트성”(robustness)이다. 사실 ‘그린스펀의 적자’로 평가받는 도널드 콘 연준 이사회 부의장 역시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특히 리스크 관리 패러다임과 관련해, “모델 전반에 걸쳐 평균 손실의 최소화”를 도모하는 이른바 “표준적인 베이지안 접근”(standard Bayesian approach)과 대조적으로, “다양한 모델에 걸쳐 최대한의 가능한 손실을 최소화하는” “로버스트 제어”(robust control) 접근법을 옹호한다. 나아가 비록 발생 확률은 낮되 심각한 역효과를 수반할 사건들에 대한 일종의 “보험 정책” 역시 그린스펀의 리스크 관리 패러다임을 규정짓는 또 한 가지 중요한 측면이다.

여기서 블라인더와 라이스가 주목하는 것은 오히려 금융기관의 일상적인 리스크 관리 접근법이다. 다시 말해 “부정적 결과에 대한 취약성을 줄일 구조 및 통제 메카니즘의 구축” 말이다. 사실 “현대 모든 금융기관들은 양적이고 질적인 측면들을 혼합시킨,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진화하는 공식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지니고 있다.”

이런 리스크 관리 시스템의 가장 핵심적인 수단이 바로 ‘리스크 매트릭스’(risk matrix)다. “이는 상당한 행위들, 그리고 이런 행위들의 고유한 리스크들의 유형과 수준, 또 이런 행위들에 대한 리스크 관리의 적절성을 식별하고, 나아가 각각에 대한 종합적인 리스크를 판별하기 위해 사용된다. 리스크는 전형적으로 특정한 결과가 일정한 목표 혹은 신중한 기준에서 대폭, 부정적으로 이탈할 가능성으로서 이해된다. 리스크 평가에 대한 판별은 고유한 리스크의 전반적인 수준을 이런 행위에 대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의 전반적인 견실함과 비교, 종합해 이뤄진다.” 이들은 이런 접근법이 연준의 FOMC 회의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그린스펀의 패러다임은 1990년대 중후반 그와 함께 세계 경제를 진두지휘했던 로버트 루빈 前재무장관의 시각과 유사하다. 실제로 루빈은 자서전에서 “인생에서 확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모든 결정은 확률적인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런 시각이 “... 재무부에 근무한 4년 동안 래리 서머스와 앨런 그린스펀과의 아침 식사에서 토론을 거쳐 형성되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오랜 세월 금융시장에서 리스크 관리를 갈고 닦아 온 루빈의 ‘확률론적 의사결정’과 역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생생한 현장에서 풍부한 실천적 경험에 기반한 그린스펀의 ‘리스크 관리’ 간에 무슨 차이를 찾기는 힘들다.

결국 버냉키의 전망 기반 패러다임을 그린스펀의 리스크 관리 패러다임에 대한 단순한 계승, 발전이라고 간주하기는 힘들다. 특히 ▲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의 생생한 ‘현실’을 중시하며 ‘만족’과 ‘로버스트성’을 시금석으로 삼는 그린스펀의 감각적이고 전략적인 태도는 ▲ ‘전망’을 특권화하고 이와 관련된 ‘기대 관리’에 무게를 싣는 버냉키의 학구적이고 정책적인 자세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물론 그린스펀의 이런 태도에 대해 ‘단기주의’ 혹은 ‘근시안주의’라는 비난 여론이 큰 것도 사실이다. 즉, 그린스펀의 전략이 매번 월스트리트 저널과 같은 금융 매체에 나온 얘기를 답습하고 있는 데 불과하다는 것. 하지만 도리어 시장을 ‘부당 전제’하는 버냉키의 접근법 역시 맹점을 지닌다. 이 문제는 나중에 다시 살펴보자.

[뉴스핌 장보형 객원이코노미스트]



※본 특집의 저자인 장보형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와 한신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0여년간 국내 정보컨설팅 업체인 와이즈 인포넷에서 '국제금융/경제 팀장'을 맡아 국제 금융시장과 세계 경제 동향 점검 및 이슈 분석을 전담한 후, 현재는 '글로벌 마켓 이코노미스트'로서 프리랜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뉴스핌 객원 이코노미스트로 합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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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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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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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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