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이어졌지만 국내기관들의 경계심리가 커 소폭의 가격조정장세를 펼쳤다. 특히 10년 국고채 낙찰금리가 다소 높게 형성되고 단기자금시장도 불안한 상황을 이어가 최근 매수에 나섰던 기관들이 오후들어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이 기사는 20일 16시05분 유료기사로 송고됐습니다)
다만 국내기관들도 본격적인 매도를 내놓을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해 차익실현 매물 정도만 시장에 나타났다.
재경부의 1.35조원 10년 국고채 입찰은 1.655조원이 응찰해 4.98%에 낙찰됐다.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들의 참여가 저조한 채 상품계정과 일부 외국계은행의 입찰 참여가 일부 있었다.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은 CD금리 아래에서 10년물을 매수하기에는 부담일 수 밖에 없어 입찰 참여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낙찰금리가 다소 높게 형성돼 입찰은 무난하게 마무리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2.5조원의 통안증권 입찰은 타이트한 단기자금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다. 1조원의 182일물 통안증권은 1.04조원이 응찰했지만 0.39조원이 4.95%에 낙찰됐다. 63일물 0.5조원 통안증권도 0.52조원이 응찰했지만 0.41조원만이 4.85%에 낙찰됐다. 91일물 1조원 통안증권만이 1.17조원이 응찰해 4.89%에 전액 낙찰됐다.
다만 통안증권 입찰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던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선물 매수와 한은의 RP 지원으로 금리가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다.
한은은 통안증권 입찰 이후 2일물 4조원의 RP매입으로 은행권 자금시장에 숨통을 틔어줬다. 4.88%에서 거래됐던 콜금리도 4.80% 수준까지 내려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여유롭지 않은 RP지원규모는 은행권 자금사정을 빠듯하게 가져가겠다는 한은의 스탠스를 다시한번 확인, 단기물 불안심리가 이어졌다.
이에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주춤하자 국내기관의 매도가 나오는 모습이었다. 특히 단기자금시장에 대한 절대금리 부담으로 기각조정 또는 가격조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은행 투자계정들의 국민주택, 회사채 등등 비지표 매물이 많았으며, 단기물도 매수가 취약한 모습이었다. 외국인들도 적극적으로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지는 않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간조정내지 가격조정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내일 정도까지 조정을 보이며 버티주면 주후반 매수가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외인들의 선물 매수는 거의 다 나온 것 같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하며 만일 국채선물 108.40 밑으로 가면 손절 가능성이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20일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3년만기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3%포인트 오른 4.89%, 5년만기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4.92%에 거래됐다.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4%포인트 오른 4.99%에 마감, 3년과 10년 금리차이는 10bp로 전일보다 1bp 벌어졌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보다 11틱 하락한 108.49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3만5463계약으로 전일 3만9840계약보다 소폭 줄었다.
투자주체별로는 은행이 2751계약, 증권사가 2309계약, 투신사가 729계약, 보험사가 408계약, 선물사가 19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5681계약, 개인은 500계약, 기타법인은 35계약을 순매수 했다.
투신권 관계자는 "CD금리가 10bp정도 하락할 룸이 있어 보이지만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강세는 부담일 수 밖에 없었다"며 "다만 외국인들의 선물 매수로 국내 기관이 숏을 애드하는 국면이어서 주도적으로 숏을 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