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의 목적은 크게 보아 시세차익, 배당, 증자받아 주식수 불리기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시세차익이란 그야말로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서 높은가격에 팔아 차익을 얻는 것을 말하며 증자는 유상증자나 무상증자를 통해 보유주식을 늘린 후 주가가 올랐을 때 팔아 큰 이익을 얻으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배당이란 1년에 한번 정도, 중간배당이나 분기배당을 실시할 경우는 2~3번 배당을 받을 수 있어 투자의 기본이 된다.
그런데 지난 주 국민은행에서는 배당성향 50%, 즉 1년간 벌어 들인 2조4700억원의 절반을 배당으로 지급하기로 했는데 이에 따라 주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1주당 3650원이나 되는 높은 배당이어서 지난 주말의 주가 8만4000원을 기준으로 할 때 내년에도 같은 배당이 이루어진다면 배당수익률이 4% 이상이 되기 때문이었다.
1조2천억원이 넘는 배당금의 80% 이상을 외국인들이 가져간다면 허울좋은 기관투자가나 단기매매에 치중하는 개인투자가들로서는 '닭쫓던 개 지붕쳐다보는'격이 아닐까 한다.
은행에서 송금하면서 또는 어렵사리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힘들게 이자를 낸 서민들의 푼돈 내지는 고통의 돈을 한몫에 외국인들에게 배당으로 지급하는 것이어서 그런지 조금은 허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배당측면에서만 살펴보면 높은 배당률이 과연 주가에 긍정적일까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배당으로 일단 돈이 빠져나갔기 때문에 내부유보액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단점이 주가에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한편 배당으로 당장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다는 장점이 투자요인으로 나타날 수 있는 칼날의 양면이라고 할 수 있다.
외환은행도 1주당 1000원이라는 높은 배당을 결정함에 따라 주가가 이에 화답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한 것은 이러한 배당이 작년 말 현재 주식을 가지고 있던 주주에게 혜택이 주어짐에도 불구하고 배당발표 후 주식을 사들여 주가를 끌어올린다는 점이다.
결국 배당을 많이 주든 적게 주든 회사가 결정할 일이지만 일련의 고배당 사태는 외국인투자자들의 배만 불려주고 기관투자가를 비롯한 개인투자자들은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