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실물경기의 회복이 지연될 경우 시중유동성이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등에도 불구,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중 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금융시장은 대체로 풍부한 시중유동성이 축소 조정되겠지만 실물경기 흐름과 연계된 기업의 자금사정은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또 가계대출은 올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 원화 및 외화예금에 대한 지급준비율 인상 등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기업부문의 경우 금융기관의 대출태도 완화, 시중자금의 증시유입 지속 등으로 자금사정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외환 수급상황과 관련, 전년대비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 등 국제원자재의 수급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서비스 수지의 적자폭 확대에도 불구, 수출의 견실한 증가에 힘입어 경상수지가 대체로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금융.외환시장의 국내외 여건에는 적잖은 위험요인도 잠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투자활동이 여전히 크게 개선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계의 부채부담으로 소비가 제약돼 실물경기의 회복이 지연될 경우 시중유동성이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등에도 불구,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국외여건 면에서도 미국의 경제성장세가 유럽과 일본에 비해 약화되고 세계경제의 불균형 완화를 위한 중국 위안화의 절상압력이 증대돼 원화절상에 대한 일방적인 기대심리와 쏠림현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한은 통화재정팀 관계자는 "정책당국은 실물경제가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금리를 유연하게 운영해야 한다"며 "동시에 시중유동성이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 미치는 불안요인을 적기에 파악, 대응조치를 마련할 수 있도록 통화지표의 동향 등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국외부문을 포함한 통화 공급경로와 자산시장을 연계한 모니터링도 한층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규모가 크게 늘어나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우려되는 만큼 이에대한 점검 및 신속한 대응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주요국의 통화 및 외환정책 변경 등에 따른 일시적인 외부충격에 대해선 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에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철저히 점검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금융시장은 장기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주가도 전년말에 비해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 수신은 은행수신이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자산운용사 수신도 주식관련 상품의 호조로 전년의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어음부도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은행의 기업대출이 큰폭으로 증가하는 등 기업자금사정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계부문 역시 금융기관 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되고 은행 및 신용카드사 연체율이 계속 하락하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가계부채의 빠른 증가세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외환시장의 경우 외환의 공급우위기조가 지속되면서 원화환율이 크게 하락했으며 거래규모가 수출입규모 확대, 파생상품관련 거래 증가 등으로 크게 늘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