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사흘만에 반등했다.
새해 들어 930원에 대한 지지력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달러/원 환율은 며칠간 엔화 되사기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달러 조정과 외국인들의 돌발적인 순매수로 조정이 강제됐다.
물론 그 이전에 940원 상향 돌파 또는 안착 시도가 무산되면서 누적된 매수포지션이 실망 매물화된 것이 조정의 단초가 됐다.
최근 글로벌 시장의 주요 특징은 미국의 금리인하 후퇴와 함께 일본의 금리인상 지연이며 그에 따른 금리차 테마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12월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고 4/4분기 경제성장률이 3%대 '훌륭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주가 강세와 달러 보합 여건이 만들어졌다.
여기에 일본이 당초 1월중 금리인상이 강하게 제기된 상황이었으나 내수 부진과 정치적 압력 등으로 중앙은행(BOJ)가 금리인상을 관철해 내지 못한 요인이 더해졌다.
이에 따라 일본이 제로금리 탈피 이후 당분간 금리를 올려는 '연기'만 피울뿐 실제로 금리인상이라는 '불이 나지는 않겠다'는 쪽으로 선회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엔화의 약세가 한층 노골화됐고, 달러/엔이 122엔대, 유로/엔이 158엔대를 육박하는 사태까지 생겨났다.
(이 기사는 8일 오전 8시 28분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이 금리를 여전히 인상하기는 힘든 상황이므로 추가 고점 상향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G7 회담' 재료가 부상, 조정을 강제하고 있다.
경기가 회복돼서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일본의 '엔저와 경기부양' 정책에 대해서 유럽의 불만이 커지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9-10일 예정된 G7 회담에 대한 얘기가 이슈가 되면서 달러/엔이 120엔대로 하향하고, 유로/엔은 155엔선으로 급조정을 보였다.
음모론적 시각에서 결국 위로 가지 못하면서 국제금융시장을 쥐락펴락하는 큰 손(Big guy)들이 차익실현을 병행한 포지션 조정 전략을 펴면서 출렁임을 조장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G7에서 엔저에 대한 불만은 유럽이 강조한다고 해도 미국이나 일본의 입장에서 쉽게 들어줄 리 만무하다는 점이 문제다.
막상 G7 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포지션 조정이 마무리되는 듯하자 곧바로 '별 것 없을 것'이라는 얘기가 회자되기 시작했다.
전날 뉴욕시장에서 달러/엔이 120엔을 지지하며 반등했고, 유로/엔도 156엔대 후반으로 반등한 배경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4분기 생산성이 3.0%로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나오는 등 달러 반등에 우호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달러/엔이 120엔을 지지하고 그런 가운데 전날 달러/원도 930원선 지지력을 확인하고 반등했다.
무엇보다 돌발적인 외국인 순매수로 935원의 심리적 지지선도 깨지고 932원대의 60일 이동평균선도 깨면서 시장 심리가 크게 악화됐었다.
그렇지만 전날 반등을 통해 932.40원의 60일선을 회복함으로써 시장은 매수심리를 보전받았고 지난 12월 이래 반등 추세를 연장하게 됐다.
달러/엔도 120엔대 반등했고 930원대 대한 지지력도 재확인됨에 따라 시장은 반등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외국인 순매수가 엿새째 이어지며 9,000억원에 달하며 물량 부담을 주고, 일부 기술적 보조지표들도 매도 또는 매수심리 악화를 대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달러/원 환율은 일단 935원의 돌파를 두고 실랑이가 예상되며 이를 확보하게 될 경우 937원대의 20일선까지 도전할 수 있을 듯하다.
달러/원은 930~940원대의 박스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930원대 등락이 예상되며, 2월 옵션만기일을 맞아 주가 변동성과 함께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더 이어질런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2월 금융통화위원회도 관심이나 콜금리 동결이 유력시되고 있어 시장 영향을 제한적이며, 그보다는 한은의 경기 위축, 펀더멘탈 약화에 대한 판단과 유동성 축소 이후 부동산 동향에 대한 평가에 시장의 눈이 쏠릴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