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박병원 차관 퇴임사(전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의 퇴임사 전문입니다.




대학 시절 한문 공부할 때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을 만한 글귀를 발견한 것이 「功成身退」였습니다. 하고자 하는 일을 이루었으면 그 자체가 큰 보람인 만큼 물러서야 한다는 뜻인데 그때 이후로 늘 주변에 적어두고 가슴에 담고 있었습니다.

지난 6년간 경제정책국장, 차관보, 차관으로 봉직하면서 정책의 큰 방향을 정립하는 일에 일익을 담당하는 세객(說客)과 같은 역할을 해 왔으며, 역대 부총리님들의 지도와 동료 직원들의 도움에 힘입어 제가 생각하던 정책방향들이 나름대로 정부의 정책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제게 큰 보람입니다.

첫째, 일자리 창출은 이제 서비스 산업에서만 가능한 만큼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화가 한국경제의 핵심과제라고 하는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둘째, 한국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추가적 개방 이외에는 길이 없다는 생각이 경제자유구역과 한미 FTA를 비롯한 전방위 FTA 추진 전략 등으로 구현되었습니다.

셋째, 한국 농업의 살길은 경쟁력 있는 농업경영체를 육성하여 「농사에서 농업으로」탈바꿈 하는데 있다는 것이 농정의 기본방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넷째, 지역균형발전의 길은 다른 지역과 같아지려고 하기보다 다른 지역과 달라지려고 노력하는 데 있다는 생각이 지역균형발전특구법의 시행과정을 통해 확산되고 있습니다.

다섯째, 부동산시장 안정의 양대축인 수요관리정책과 공급확대 정책 중 일부 차질을 빚었던 후자에 대해 정부가 모든 역량을 기울이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애착을 가진 이 정책들이 실천에 옮겨지는 데에도 기여하고, 성과를 거두는 것도 보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습니까마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제들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것은 지나친 욕심이 될 것입니다.

공직생활 30년을 넘어서면서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순탄하게 승진하는 행운을 누린 저의 마지막 소망은 누군가로부터 나가달라는 말을 듣기전에 스스로 물러서는 신퇴(身退)의 미덕을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좀 늦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 만큼 「너무 늦지는 않게 물러났다」는 평가라도 받을 수 있다면 다행으로 생각하겠습니다.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만 다시 짚어보니 취임시에 드린 말씀과 대동소이한 것이어서 되풀이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한가지만 다시 옮기면, 국민을 보다 자유롭게 하고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발전의 요체인 만큼,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획일적 규제에 의해 해결하려고 들기 전에 자율, 자치, 분권의 방식으로 해결할 길이 없는가를 꼭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자는 작은 문제를 모아 크게 만드는 길이고 후자는 큰 문제를 나누어 작은 문제도 만들 수 있는 길입니다.

제자신의 공직생활을 모양 좋게 마무리하겠다는 마음에 대통령님과 부총리님을 끝까지 보필하지 못하게 된 죄송함을 후배 여러분들이 승진․영전을 해서 더 큰 의욕으로 열심히 보좌함으로써 조금 이라도 덜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07년 2월 6일
박병원 드림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사진
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