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민경윤 노조위원장(민주금융노조 위원장)이 증권업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2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협회장 선거는 오는 8일로 예정돼 있으며 오늘이 후보등록 마감일이다.
민 위원장은 이날 11시 증권업협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선언한 후보 가운데 어느 누구도 증권업 발전과 협회 개혁을 위한 청사진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적절한 인사가 아니다"며 "이에 본인이 협회장 후보에 출마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 협회장 선출 과정이 밀실 선거의 우려가 있고 비민주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도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민 위원장이 주장한 유력한 3명의 후보(한국증권 홍성일 사장, 대투증권 김병균 고문, 현 황건호 증협회장)의 부적절함은 무엇일까.
우선 한국증권 홍 사장에 대해선 "한국증권은 과당수수료 문제를 촉발시킨 사업장으로 업계 관행과 질서를 무너뜨렸다. 증권사들의 수수료수익 체계를 엉망으로 만든 장본인인 홍 사장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고, 대투증권 김 고문에 대해선 "사회적으로 낙하산인사가 이슈화되는 지금 경제관료 출신의 김 고문은 부적절하다"고 전했다.
특히 현 황 협회장에 대해선 "프리보드시장 활성화 문제, 자율규제 기능 완화 문제 등 많은 부분에서 일만 벌려놓고 수습을 못한 상황으로 치닫게 했다"며 자격이 없음을 강조하면서 전 메리츠증권 사장 당시 불미스런 일이 있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민 위원장은 다만 "오는 5일 선거공약을 낼 예정인데 이 공약들을 수용할 의지가 있는 후보라면 출마를 철회할 수도 있다"며 "본인이 비판받아야 할 부분에 대해선 당당히 비판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선 민 위원장의 이번 선거 출마에 대해 당선이 목적이라기 보단 증권산업과 협회내 부조리를 이슈화한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민 위원장의 후보자 등록 절차가 무난히 진행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협회측은 아직 이같은 전례가 없어 신중하게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