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6만계약 이상의 국채선물 누적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던 외국인들은 현재 1만-1만3000계약가량의 순매도 규모를 보이고 있다.
스왑연계된 거래가 약 2만-2만5000계약으로 추정되고 있어 외인의 미결제 순매도 규모는 3-4만계약으로 파악된다. 불과 3-4개월 사이에 국채선물 10만계약 가량을 팔아치운 셈이다.
이 같이 외인들이 그 동안 보여주지 않던 숏배팅에 나서면서 시장의 관심이 외인의 매매패턴에 쏠리고 있다. 특히 국채선물 매도 이유와 다시 매수로 돌아설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이유는?
외국인들이 방향성에 큰 변화를 보이며 국채선물 매도에 나서는 이유는 뭘까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명확한 해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에 시장에서는 수많은 추측과 가능성을 내놓으며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더욱이 단기자금시장의 불안과 맞불려 국내기관들의 섣부른 방향성을 용납하고 있지 않다.
일단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기술적인 매도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 동안의 외인 플레이를 경험상으로 비추어 볼 때 기술적인 플레이로 방향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말 부터 숏으로 방향을 잡은 외인들은 1월 중순 경 기술적인 지지선에서 막히자 숏플레이에 주저하는 모습이었다. 특별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한 채 매도와 매수를 반복했다.
그러나 단기자금시장의 불안이 증폭되며 기술적인 지지선들이 하나씩 무너지자 완전히 방향을 매도로 잡고 국채선물 매도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시장참가자들은 미국과 연계된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도가 기술적 매매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미금리가 상승하면서 미국 채권을 매수하고 국채선물을 매도하고 있다는 것. 지난해 외국인들은 국내금리가 하락하면서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고 미국채를 매도하는 모습이었다.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경험상 차트분석을 통한 기술적 매매를 많이 하는 편"이라며 "이번에도 기술적으로 매도가 우위에 있고 단기자금 시장마저 어렵자 매도포지션 구축에 배팅하며 과감한 플레이에 나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외국인의 방향 전환 시점은
그렇다면 외국인들이 다시 매수로 돌아설 시점은 언제쯤일까.
지난해에도 순매도 규모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강세분위기를 연출한 경험이 있어 그 시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론상으로는 외국인들이 지난해 6만계약가량 순매수 미결제약정을 구축했 듯 그만큼 혹은 그이상의 숏 포지션 구축도 가능하다.
현물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한계로 추가적인 숏포지션 구축이 힘들다는 분석도 있지만 스왑연계 거래 등 추가매도는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방향성은 단기적으로 미국 FOMC와 국내 단기자금시장의 안정을 기점으로 바뀔수 있어 주목된다.
미국 FOMC가 연방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한다면 기존의 뷰가 크게 꺾일 수 있다. 손실이든 이익이든 새롭게 포지션을 구축할 수 밖에 없다. 다만 현재로서는 미국 FOMC의 금리동결이 예상돼 외인이 매도포지션을 꺾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반면, 단기자금시장의 안정은 외국인들의 숏포지션 정리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기술적으로 20일 이평선을 회복한다면 외국인들의 방향전환은 가능한 상황이다. 기술적으로 중요한 저항선이 돌파되면서 시장전망이 바뀔 수 있는 것. 더욱이 그 시점이 3월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있는 시점과 맞물릴 수 있어 이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외국인들의 선물매도 규모가 모두 스펙성이라면 돌아오는 만기는 큰 부담이 아니다. 하지만 과거 경험상 스왑연계된 거래가 있을 수 밖에 없고 이 규모가 크면 클수록 돌아오는 국채선물 만기는 부담이다.
현재 채권시장에서 매도를 지지하는 가장 큰 요인은 단기자금시장의 불안이다. 지준율 인상 등 정부의 유동성조이기로 금리상승을 촉발한 것이다. 반면 그 외 펀더멘털과 수급 등은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다.
이에 단기자금시장이 안정된다면 외국인들의 논리는 빈약해질 수 밖에 없어 시간에 쫓길수 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