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두 주간 기술주는 전체 시장을 선도하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인텔과 애플 등 기술주의 두 거두가 보여준 실망감 때문에 타격을 입었다. 전문가들은 이미 기술주가 상당히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이런 개별기업의 전체시장에 대한 충격이 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화려한 실적개선 양상을 보고했던 애플은 회게연도 2/4분기 실적이 월가 기대치에 미달할 것이라고 밝힌 후 주가가 6.2%나 급락했다. JP모간은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수정해 더욱 부담을 안겼다.
물론 애플사의 주가가 지난 6개월 동안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욕구도 있었고, 전체적으로 보면 큰 후퇴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많았다.
18일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9.22포인트, 0.07% 내린 1만2567.93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가 36.21포인트, 1.46% 하락한 2443.21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S&P500지수도 4.25포인트, 0.3% 내린 1426.37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인텔(-1.9%), IBM(-0.6%) 그리고 휴렛팩커드(-0.4%) 등 대형기술주 약세의 영향으로 약세 전환했다.
최근 대형기술업체의 일부 실망감에도 불구하고 올해 기술주 투자전망은 여전히 양호하다는 주장이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마크 페이도(Marc Pado) 캔터핏제럴드(Cantor Fitzgerald) 미국시장전략가는 "일단 국제유가가 안정을 되찾으면 펀드들이 석유를 떠나 다음 번 성장부문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며, 바로 기술주가 그 대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어떠한 강세장이라도 기술주의 뒷받침이 없다면 유지될 수 없으며, 올해 여름까지 기술주의 주도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국제유가 급락 소식이나 강력한 미국 거시지표 결과는 증시를 부양하는데 실패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 가격은 미국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따라 장중 49.90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2005년 5월24일 이후 최저치. 주간원유재고는 무려 680만배럴이나 급증했는데, 시장은 불과 32만5000배럴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는 중이었다.
결국 WTI근원물은 전일대비 1.76달러 내린 50.4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초들어 17%나 급락한 수준이다.
다만 앞서 페이도 전략가는 "유가가 급락하지 않았다면 미국증시는 좀 더 조정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는 헤드라인지수가 0.5%, 근원지수가 0.2% 상승해 예상과 일치했다. 12월 신규주택착공호수가 4.5% 증가하며 기대와는 반대로 움직인 것은 고무적이었지만, 시장은 별로 반응하지 않았다.
주가고용지표도 강했고 필라델피아지역 제조업지수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되었지만 역시 시장을 움직이지 못했다.
이들 지표는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더욱 움츠러들게 만든다는 점에서 주식투자자들에게는 악재로 다가온 것으로 판단된다.
이날 기술주 약세 속에서 델 컴퓨터의 주가가 2.4% 하락했고, 실적이 월가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힌 램 리서치(Lam Research)사의 주가는 거의 15% 폭락했다. 램 리서치의 경고는 여타 반도체주의 약세를 이끌어 냈고, 배리언 세미컨덕터(Varian Semi)가 12%,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Applied Materials)가 6% 각각 급락했다.
한편 대형우량주 중에서는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의 주가가 1.9%, AT&T 주가가 1.5% 각각 올랐고, 머크(Merck & Co.)사의 주가도 1.6%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