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1월까지 미국 무역수지 적자가 석달째 연속 감소했다. 11월에는 에너지 물가가 상승해 수입단가가 올랐는데도 이 같은 감소세가 기록되어 고무적이며, 12월부터 올해 초까지 급락한 유가를 감안할 때 적자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상무부는 11월 무역수지가 총 582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대비 6억달러 가량 줄어들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당초 600억달러 수준으로 소폭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
전문가들은 무역적자 감소추세가 4/4분기는 물론 올해 1/4분기까지 국내총생산(GDP) 결과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중국은 지난 해 12월 210억달러 무역흑자를 기록, 연간 1,775억달러의 사상 최대 무역흑자 기록을 경신했다. 흑자는 연간 74% 급증했다.
수출이 27.2% 늘어나는 동안 수입은 20% 증가했다. 중국의 무역흑자는 11월과 12월 연속 두달 전월대비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가운데 지난 해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은 대중 무역적자 규모가 2,135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5.2%나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2006년도 역시 2005년 대중 무역적자(2,000억달러)를 상회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민주당이 주도하게 된 미국 의회가 이런 추세를 그냥 앉아서 지켜볼 리는 만무해 보인다. 보다 적극적인 대중 공세가 예상된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도 불편한 처지다. 이미 중국의 무역흑자는 GDP대비 7% 수준에 육박했다. 2005년까지만 해도 그 비중이 4.5% 수준이었지만 수출의존도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된다. 이전 20년 동안 중국의 무역흑자는 GDP 대비 1~3% 수준에 그쳤다.
무역흑자 확대는 중국 금융시스템으로의 유동성이 계속 증가하게 해 부동산과 증시의 과열 그리고 물가압력의 상승을 이끌어내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저우 샤오촨 런민은행(PBOC) 총재는 최근 열린 G10중앙은행 총재 회담에 참석, "무역수지흑자가 계속 확대된다면 환율 유연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언급해 나름의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물론 중국 당국으로서는 경제성장이 광범위한 부문과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주의하면서 이 같은 불균형과 과잉을 억제하려고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은 1월15일부터 은행의 지준율을 9.50%로 50bp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 목요일 달러/위앤 기준환율이 7.80위앤 지지선 아래로 하락했다. 글로벌 시장의 달러강세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결과 발표 이후 기준환율이 하락한 것은 당국의 무역흑자 증가세에 대한 부담과 어느 정도 환율절상 의지를 동시에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출이 확대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그 동안 생산 및 건설활동의 강화로 인해 증가한 중국의 수입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점이 우려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위앤화 강세로 인해 수출 증가세 및 무역흑자 규모는 점차 완만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 중국의 수입수요가 크게 줄어든다면 주변국이나 여타 세계경제와 상품시장 등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