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카드사태' 이후 소비 감소는 55~60세 연령층이 이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외환위기 이후 가계소비행태 변화의 원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가계소비행태의 변화는 연령대별로 동질적으로 변화한 것이 아니라 특정 연령층의 과도한 소비 증가와 감소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조사됐다.
즉 외환위기 이후 소비행태의 변화는 모든 연령층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기 보다는 2000~02년에는 주로 20~35세의 소비 증가가, 2003년에는 55~60세의 소비 감소가 소비 변동의 주된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40~50세의 소비는 경제환경 변화에 커다란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최영준 한은 금융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과장은 "이같은 결과는 외환위기 이후 소비의 경기동행성이 특정 연령층의 차별적인 소비행태 변화에서 기인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분석결과는 앞으로 소비관련 정책이 연령대별 소비행태의 차별적 변화를 야기하여 정책의도의 달성을 어렵게 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1980년대 중반 이후 영국은 가계의 차별적인 소비행태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채 강력한 긴축정책을 사용, 거시경제의 불안정을 확대시킨 사례가 있다.
최 과장은 "앞으로 정책당국은 주요 경제정책이 가계소비에 미치는 연령대별 차별적인 영향을 감안, 신중하게 정책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