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차관보는 이 날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경제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적절한 환율이 반드시 필요하고 정부는 이를 위해 직접적 시장대책으로 한은과 협의해 시장에서 매수 매도자로 활동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직접적 시장참여 외에 안정적 외환수급의 중장기 대책으로 “외환자유화를 해 나가면서 해외 직간접 투자 확대 등 자본유출을 대폭 확대하고 불건전한 자본 유입은 축소해 나감으로써 환율 안정을 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환율 전망에 대해서는 “오를 요인과 떨어질 요인이 팽팽히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과거처럼 일방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큰 잘못을 범하는 것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환율하락을 예상하는 이들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 미국의 쌍둥이 적자, 미국과 일본간 금리격차 축소 등을 주장하지만 환율이 오를 요인도 매우 많다”며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자본수지 흑자가 줄어들고 있고 내년에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보는 “수출업체들의 선물환 매도도 올해는 매우 많았지만 지나친 측면이 있어 내년에는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사태에 대해서는 “당일 출렁했지만 금방 회복되는 등 국내 금융시장에는 커다란 영향이 없었다”며 “기본적으로 외환보유고, 경제 펀더멘털 등 97년 외환위기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안심시켰다.
한편 김 차관보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기본적으로 쇠고기 수입 문제는 한미 FTA와는 별개로 진행돼 왔다”고 전제한 뒤, “국민 건강이 매우 중요하지만 냉철하고 이성적인 대응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차관보는 “축산농가 20만도 중요하지만 4,800만 국민이 쇠고기로부터 얻을 수 있는 영양가도 매우 중요하다”며 “소비자의 권리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수입조건 완화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무역의존도가 70%인 나라이고 딱 완화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국민건강을 볼모로 삼아서는 안되고 전체 반송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며 에둘러 표현했다.
그는 또 “미국측과 한국에서 쇠고기와 관련해 논의하자는 얘기가 있었다”며 “미국이 제기하는 모든 의제에 대해 같이 협의하자고 제안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고 내달초 쇠고기 관련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