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연말 시장에 투영되고 있는 가운데 달러/엔이 강세 기조를 보이고 있어 920원대 지지력이 어느 정도 수용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은 지지난주 910원대로 속락한 이후 외환당국의 대규모 개입으로 920원대를 회복한 뒤 달러/엔 등 글로벌 달러 강세로 920원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시장포지션이 대폭 경량화됐다는 점이 확인되고 이것이 지난주 920원대 흐름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번주에는 글로벌 달러가 강세 기조를 지속할지와 함께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초 휴일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의 선적량 증가에 따른 네고 급증이 얼마나 커질지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18일 8시22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이번주 달러/원 환율예측 컨센서스 916.50~929.20원 전망
외환금융 및 경제 전문뉴스인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 및 이코노미스트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12.18~22) 달러/원 환율은 916.50~929.2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저점 컨센서스는 912.70원에서 916.50원으로 4원 가량 올랐으며, 고점 컨센서스는 926.40에서 929.20으로 3원 가량 높아졌다.
개별 예측치로 보면 저점의 경우 최저 예측치는 914원으로, 최고는 920원으로 나타났으며, 고점의 경우는 최저치는 927원, 최고치는 930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한주 전과 비교하면 저점 예측치들이 910원선에서 소폭 상향 조정된 것이 눈에 띠고 있으나 고점의 경우는 930원 이상으로 올라갈 여지가 없다는 게 여전히 시장 내 인식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지난주 외환당국의 개입 영향 속에서 달러/원 환율이 920원대 안착된 모습을 보이면서 이전의 급락 심리가 많이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그렇지만 이번주 예측치에서 보듯이 여전히 930원대 이상으로 상승하기는 힘들다는 인식 속에서 920원을 하향할 여지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하락 압력에 대한 우려감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글로벌 달러 하락 가능성 경계: 미국 지표 악화 및 BOJ 주목
글로벌 달러는 연말 미국의 소비 및 고용지표 등이 예상보다 개선되면서 주가 상승과 더불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주 주택 및 제조업 관련 경기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다소 하락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 및 제조업 관련 지표들은 미국의 지속된 금리인상으로 둔화되고 있는 중이며, 특히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주택을 비롯한 경기둔화 우려감을 표명한 바도 있다.
최근의 달러 상승 흐름이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완화됐고 일본이나 유로존의 금리인상이 다소 뒤로 미뤄진다는 데 기초한다는 점에서 이번주 미국 지표의 악화 가능성은 다시 금리인하에 대한 우려감을 촉발시킬 수가 있다.
더욱이 이번주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지난주 12월 단관지수가 25로 2년래 호조를 보였으나 예상보다 크게 좋지 않다는 이유로 달러/엔이 118선에 육박하는 견조함을 유지했으나 일본 당국이 경기 호조를 내세울 경우 금리인상 기대가 강화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주 미국 헨리 폴슨 재무부 장관 및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중국 방문 이후 중국의 위안화 절상 및 밴드폭 확대 관련 후속 조치가 있을지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이번주 해외변수로는 미국 경제지표의 약화 여지, BOJ의 금리인상을 둘러싼 논란 등으로 달러/엔이 흔들일 여지가 있는 가운데 달러/엔이 유지될 경우는 예상보다 안정감을 가질 수 있으나, 만약 달러/엔이 하락 조정을 받는다면 달러/원도 매도심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달러/엔이 116선대의 20일선을 비롯한 120일, 240일 등 주요 지지선을 상향 돌파했고, 117.50대의 60일선도 상향하는 등 연말 지지력이 강화됐으나 한편 고점 경계감도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격 매수도 신중할 필요가 있으나 지지력 강화를 수용하면서 일단 무조건 매도보다는 지표 및 정책 발표를 확인해가면서 조정 여부를 주시하는 가운데 고점 매도 가능성을 탐색해 가는 게 바람직하다.
◆ 국내 수급 변수 주시: 연말 수출 네고 증가될 듯
또한 국내적으로는 연말 외환수급의 영향이 좀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연말 차입금 상환 등 기본적인 결제수요가 있기는 하지만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매물이 여전히 클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른 수급상 하향 심리가 작동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연말 휴일 등을 앞두고 수출 선적이 증가될 것으로 보이고 있어 월말 및 연말 수출 네고가 점차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크리스마스 연휴 등 휴일을 전후로 해외시장의 변동과 더불어 연말 수급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네고 강도 등 매물 재료를 충분히 확인하면서 시장에 임하는 게 바람직한 태도일 것이다.
물론 수출 네고가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의 하락이 더해질 경우 920원에 대한 하향 압려깅 강화될 것이나,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여전히 외환당국의 개입 강도가 920원의 유지 여부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은 12월에 들어서면서 913원까지 떨어진 바 있어 이미 거래범위는 905~935원대 수준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를 포함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난주 거래를 바탕으로 피봇 분석을 적용할 경우 이번주에는 923.80원을 중심으로 919.80~927.20원, 그리고 좀더 넓게는 916.40~931.30원 수준으로 예상 거래범위를 설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