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수출업체들의 물량을 역외 숏커버가 받아 갔지만 매매가 그리 활발한 모습은 아니었다.
달러/엔 환율이 추가 반등하는 등 글로벌 달러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역외 매수를 이끌며 반등에 기여했다.
반면 달러/원 환율은 이에 크게 연동하지 않으면서 100엔/원 환율이 매도 심리에 부담을 주는 모습이다.
여전히 시장은 하락 마인드가 우세하지만 달러/엔 환율이 118엔대로 올라서면 930원 테스트도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글로벌 달러 강세가 환율의 상승을 이끌기보다는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에 가까워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70원 오른 923.2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12월물은 923.10으로 전날보다 2.40원 내렸다.
이 날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 영향을 받아 전날보다 0.40원 상승한 920.90원으로 출발한 후 920.70원까지 떨어졌다 이월 롱과 결제수요의 유입으로 922.40원까지 올랐다.
달러/엔 환율이 생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매수 심리에 힘을 보탰다. 일본의 단칸지수가 시장 예상과 일치하는 수준으로 나왔지만 금리 인상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네고물량은 있었지만 921원을 무너뜨릴 정도는 아니었다. 실수요 위주의 거래가 진행되면서 921원대 흐름을 보이던 환율은 장 막판 역외의 숏커버로 923.30원까지 오른 후 소폭 하락 마감했다.
장중 개입으로 의심되는 매수세도 종종 보였지만 그리 큰 규모는 아니었다. 다만 종가관리 의지를 보이면서 920원선에 대한 지지 마인드를 유지시키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920원 재붕괴 우려가 컸던 한 주였지만 실제로는 920원이 지지됐다. 당국의 개입과 글로벌 달러의 강세 흐름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지난주 2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개입으로 시장 포지션이 경량화된 것이 확인돼 숏세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920원이 지지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달러/엔에 대한 연동성이 제한되면서 엔/원 환율이 780원 아래로 떨어질 지 모른다는 우려도 추가하락을 막았다.
이에 달러/엔 환율이 120엔을 바라보며 추가 상승할 경우 달러/원 환율도 930원 테스트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그러나 시장 심리가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힘들다. 글로벌 달러의 반등은 달러/원 상승을 이끌기보다 급락을 막는 정도의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
결국 내주 환율도 글로벌 달러의 추가상승 여부, 당국의 개입 여부 등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이번주는 당국의 대규모 개입 이후 시장 물량 부담이 적었던 것 같다"며 "또한 달러/엔이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면서 920원을 유지하는 가운데 물량이 소화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글로벌 달러가 추가 상승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며 "달러/엔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면 920원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지는 연말 장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