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세계 주요 거래소 상장동향 등 분석'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주가지수 는 지난 2002년 627포인트에서 올 9월말 현재 1371포인트로 744포인트 상승했지만, 상장기업수는 702개에서 724개로 22개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하면 주가가 상승하고 기업의 투자가 많아져 상장기업수가 증가함에도 이와 반대되는 현상이 나타난 것.
이에대해 금감원은 증권시장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 유인이 감소해 상장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경제가 저성장 구도로 전환되고 노동시장의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의 투자수요가 감소했다"며 "더욱이 저금리로 인해 간접금융시장의 조달비용이 저렴해지고 적대적 M&A 등의 위협 증가로 상장편익보다 위험이 크다는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현상은 세계 주요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독일 브라질의 거래소는 같은기간 상장기업수가 감소한 반면, 런던 호주 홍콩 상해 등의 거래소 상장 회사수는 평균 10%이상 증가했다.
미국은 지난 5년간 주가가 69% 상승했으나 상장기업은 2,366개에서 2,257개사로 4.6% 감소했다. 나스닥 시장의 상장기업은 3649개사에서 3130개사로 14.2%나 줄었다.
지난 2001년 12월 인렌사의 파산이후 강화된 회계기준으로 상장비용이 증가했고 사베인-옥슬리법에 의한 집단소송이 제기될 수 있어 상장을 기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영국 런던거래소는 빠른 속도로 상장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영국의 상장기업수는 3,091개사로 지난 2002년 2,824개사에서 267개사가 늘어났다. 신성장 기업에 완화된 상장요건을 적용하고 세제혜택을 부여,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