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담합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두 업체 모두 거액의 과징금 부과가 예상된다. 패널가격 하락, 공급과잉 등으로 내년 디스플레이 업황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2일 삼성전자와 LPL은 전일대비 각각 0.66%와 4.26% 하락해 각각 60만원과 2만585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LPL "조사 적극 협조할 것"...결과는 내년 상반기 중
삼성전자는 12일 LPL은 지난 11일 한국 미국 일본 등 삼국의 공정거래 당국으로 부터 가격 담합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미일 관련 당국으로부터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조사에 나설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앞으로 관련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조사기간과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LPL 역시 "한국 본사와 일본 동경소재 현지법인과 미국 산호세 소재 현지 법인 각각 해당 국가의 관계기관 으로부터 관련자료 제공요청 공문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LPL은 "이번 조사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관계 당국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이번 조사 진행과 관계없이 글로벌 고객들에게 평소와 다름없는 제품공급 등 경영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조사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라고 말했다.
가격 담합 조사는 통상 서류 조사와 현장조사 순으로 진행되는데 최종판결에 2개월 정도가 걸린다. 이번 조사는 삼국에서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이보다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전망이다.
지난 2004년 가격 담합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삼성전자와 LPL이 세계 시장 점유율 1, 2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거액의 과징금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 담합 사실일 경우 LPL 상대적 타격 더 커
증권가는 가격 담함 혐의가 사실로 입증될 경우 악재는 분명하지만 그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와 LPL 중 타격은 LPL이 더 클 전망이다.
SK증권 이성준 애널리스트는 "조사기간으로 알려진 2004년은 영업이익률이 30%에 육박했던 LCD 패널 업체 호황기"라며 "그 이후에는 경쟁심화로 패널가가 하락해 담합을 하려해도 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다른 사업부문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비슷한 처벌을 받더라도 영향이 적을 것"이라며 "LPL은 순수 LCD 패널 사업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인 영향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LPL에게 공정위 조사는 악재임이 틀림없으나 이건 일시적 악재"라며 "내년 상반기 업황 악화, 대만 등 경쟁사의 추격, 필립스 지분 매각 등이 주가하락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 박강오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LPL 모두 과징금을 받을 경우 영향은 일회성"이라며 "수출 제한 등의 처벌을 받을 경우 업황이 않좋은 상황에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LPL의 경우 과징금으로 현금흐름이 악화돼 수익구조가 나빠질 수 있다"며 "이 경우 내년에도 흑자전환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LPL은 울고싶은데 뺨 맞은격"이라며 "패널가 하락, 현금흐름 악화,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 보고서 등 악재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