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아이슬란드 크로나화의 변동성은 글로벌 캐리트레이드 추세의 변화를 시사하는 '광산의 카나리아'와 같은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 같은 대외수지 불균형의 확대는 그 규모가 작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무시하기는 힘든 요소다.
최근 발표된 아이슬란드 3/4분기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808억 크로나, 달러화로 12억달러 수준. 절대적인 규모자체는 별로 크지 않지만, 이는 지난 해 같은 분기에 비해 두 배나 급증한 것이며 또한 아이슬란드 GDP 대비 적자규모는 무려 21%나 된다.
지난 2005년 GDP대비 경상적자 규모는 15%였고, 이 수준이 유지불가능하다며 국제신용평가기관인 S&P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고 나서자 크로나화는 며칠만에 10% 가까이 폭락한 바 있다.
아이슬란드 크로나화는 올해 초 폭락사태 이전 5년 동안 무려 40%나 평가절상 흐름을 유지한 상태였다.
사실 아이슬란드는 경제규모는 매우 작은 편이지만 기준환율이 10%에 달해 캐리트레이드 상의 매수통화 역할을 해왔다. 엔과 같은 금리부담이 낮은 통화로 자금을 조달한 투기세력들은 시장에서 엔 매도 포지션을 구축한 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호주달러나 아이슬란드 크로나 같은 고금리 통화에 투자했던 것이다.
글로벌 유동성이 팽창하는 와중에 미국과 유로존 그리고 일본의 통화정책 전망의 변화에 따라 투자자들의 리스크 수용정도가 크게 상승한 것이 이 같은 캐리 트레이드의 배경이 됐다.
올해 초 아이슬란드 크로나화의 급락과 5월의 급격한 글로벌 증시 조정 등으로 인해 캐리트레이드는 다소 위축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금리격차에 기반한 이 같은 캐리트레이드는 여전히 상당히 큰 수준을 유지하여 주요정책당국의 요주의 대상으로 떠오른 상태다.
다만 글로벌 중앙은행의 긴축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동성이 고갈되어 나가면서 투자자들은 이제까지 보다는 좀 더 개선된 '리스크/보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적자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증가하여 펀더멘털 상의 위기요인으로 부상한 아이슬란드 크로나화는 계속해서 투자자들의 공격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다 최근인 지난 11월 중순 신용평가사가 크로나화에 대한 부정적인 등급전망을 재확인하면서 달러/크로나 환율은 며칠 만에 다시 4% 가까이 급락하는 등 변동성을 드러냈다.
크로나화 급락은 통상 동아시아 통화 약세를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외환전문가들은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는 낮지만 일본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캐리트레이드 포지션이 구축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