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로드투자자문 대표는 뉴스핌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증권사의 신탁상품 운용 사례가 많지 않아서 생긴 일이다. 금감위의 현 입장을 존중하며 이번을 계기로 세부지침이 마련될 것이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이른바 고승덕펀드가 '펀드냐 신탁상품이냐'와 '사실상 자문사의 신탁상품 운용 여부'로 요약된다.
지금껏 증권사의 신탁상품이 대부분 일부 기관투자자와 증권사간에 사실상 사적인 계약으로 운용돼 왔다. 때문에 이번 고승덕펀드와 같이 일반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한 경우, 펀드의 성격을 띠는 게 아니냐는 문제가 불거져 나온 것. 감독당국은 일단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관련제도를 검토한 뒤 정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번째는 고승덕 대표의 사실상 신탁상품 운용에 대한 논란이다. 로드투자자문의 경우, 운용은 할 수 없고 조언을 해주는 단순 투자자문사로 등록됐다. 하지만 대부분 운용에 관한 전략과 전술을 고 대표가 모두 쥐고 있는 것으로 내외부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고승덕 대표의 변을 들어봤다.
- 최근 출시한 주식형신탁상품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금융당국과 마찰 원인은 무엇인가.
"감독당국에서 상품 운용시 법규를 준수하라는 당부는 있었다. 하지만 법위반을 했다는 경고는 아니었다. 이번 논란은 관련 법규가 모호해서 생긴 문제다. 즉 현재 신탁업법과 간투법에는 증권사의 신탁상품 운용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다. 때문에 이번 경우처럼 신탁상품에 다수의 개인고객이 들어오면 마치 펀드의 성격을 띨 수 있다는 우려를 감독당국이 하게 된 것이고 이번을 계기로 새로운 지침을 마련하겠다는게 감독당국의 입장이다. 갑자기 돈이 많이 들어오다보니 펀드처럼 투자자 보호에 대한 필요성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 한국증권에선 추가적인 펀드 판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데.
"추가로 상품을 팔겠다고 말한적은 없다. 시장상황을 봐가면서 잘 되면 할 수 있다고 했을 뿐이다. 언론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추가 판매금지'라는 것 자체는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 다만 상품에 대한 최종 책임이 판매사인 한국증권에 있는 만큼 고승덕이란 사람을 보고 상품을 샀던 고객들에게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알리는 등 판매사측에서 나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
- 투자자문사는 자문만 할 뿐 운용은 불가하다. 하지만 지난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실상의 운용은 고승덕 대표가 맡는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지금도 유효한가.
"운용은 하나가 아니다. 자산배분, 투자전략, 투자전술, 트레이딩 등 네 단계로 나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게 전략이다. 따라서 큰 흐름을 정하는 전략을 내가 맡기 때문에 실제 운용은 내가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자산비중, 종목선정, 매매타이밍, 매매가 등 전략을 로드투자자문에서 짜고 한국증권은 전술과 트레이딩을 전담하는 것으로 보면 맞다."
- 추가로 다른 증권사와도 관련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일단 감독당국에서 관련제도를 정비하겠다고 한 이상 잠시 진행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 정비되는 기간엔 추가 영업이 불가하며 진행 또한 당연히 지연될 것이다."
- 이미 들어온 신탁자금에 대해선 운용을 하고 있나.
"본격적으로 운용을 하진 않고 있다. 최근 지수가 전고점에 다가가는 등 시장에서 주식을 강하게 살 시기가 아니다. 일부 자금만 운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