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약보합세로 전환했다.
달러/엔이 116.10선으로 밀리고 업체 네고가 지속적으로 출회되면서 하락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외국인이 열흘만에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로 전환했고 달러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다시 순매도로 돌아서는 등 환율 상승 기대가 약화되고 있다.
그렇지만 저가 결제수요도 있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930원이 지지되며 낙폭이 제한되고 있다.
시장은 월말월초 네고가 일단 정리돼야 하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930원을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27분 현재 930.10/50으로 전날보다 0.20/40원 내린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달러/원 선물 12월물은 929.60으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50원 오른 932.00원에 출발해 장중 932.10을 고점으로 하향하며 930.10까지 저점을 내렸다.
글로벌 달러 반등과 더불어 반등을 시도했으나 수출업체 네고가 고점을 막으며 차익실현 매물도 합세, 장중 하락 전환했다.
일단 달러/엔이 116선을 유지하고 있고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들의 환율 하락에 대한 부정적인 개입 발언이 잇따라 나오며 공격적인 매도는 자제되고 있다.
이날 재정경제부 진동수 제2차관은 정례브리핑에서 "조선업체 등 수출기업들의 과도한 환헷징이 거꾸로 업체들의 불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진 차관은 “수출업체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예측과 전망에 따라 환리스크를 헤지하는 것이므로 일방적으로 비판하기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궁극적으로 이러한 과도한 환헷징이 과거에 경험했듯이 거꾸로 업체들 불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책당국자 입장에서는 환율이 우리의 펀더멘털을 잘 반영하고 적정하게 수급이 이루어져서 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필요한 중장기, 수반되는 단기 대책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진 차관은 “해외 부동산 투자 확대는 최근 환율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구조적으로 자본수지 쪽에서 좀 더 숨통을 틔워 주는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라며 “이 정책의 선상에서 앞으로도 환율 여건 등을 감안해 규제완화 문제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일단 월말 네고가 흡수되는 과정에서 수급상 환율 하락 압력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있어 크게 빠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업체 네고가 지속적으로 출회돼 상승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출 호조에 따라 월말 월초 네고가 정리돼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930원 안팎의 신경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