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장중 연저점을 깨고 9년여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달러 급락이 서울 외환시장에 직격탄을 날리며 하락 압력이 지속됐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개입 추정 매수세 및 반발 매수세로 급락은 피하며 930원은 회복했다.
당국은 일단 930원 지지 마감으로 한 숨 돌리게 됐지만 장중 연중 최저점이 무너져 개입 지지선을 한 단계 낮춰 잡아야 하는 압력에 직면했다.
글로벌 달러가 다시 급락할 경우 930원 지지는 큰 의미가 없는, 그야말로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불과하기 때문.
환율이 추가하락이냐 바닥다지기냐 중요한 기로에 서게 됐다.
외환당국은 920원대에 걸쳐 있는 옵션 물량을 의식하는 가운데 시장 물량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글로벌 달러 향방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시장은 글로벌 달러 추가 약세 가능성과 함께 향후 월말 네고 등 수급 압박이 얼마나 강해질지 주목하고 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40원 내린 930.6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12월물은 930.30으로 전날보다 1.30원 떨어졌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4원이나 떨어진 928.00원으로 급락 출발한 뒤, 927.00원까지 떨어졌다.
927원은 지난 5월 8일 기록한 종가기준 연중 최저치인 927.90원과 장중 최저치인 927.30원을 모두 깬 가격이다. 지난 1997년 10월 이후 9년 1개월만에 최저치이기도 하다.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엔캐리 청산자금이 유로화와 달러를 매수한다는 소식에 달러/엔 환율이 115.40엔대까지 떨어졌고, 유로/달러 환율도 박스권을 깨고 1.3달러 위로 치솟은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그러나 928원 아래는 매도도 부담되는 레벨이었다. 개입경계감에 결제수요도 들어왔고 달러/엔 환율도 116엔을 테스트하며 반등했다.
이날 929원대에서는 당국의 개입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물량이 많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당국개입으로 940원 위를 구경했던 환율은 정부 의지를 비웃기라도 하듯 다시 연저점을 테스트하는 상황에 몰리게 됐다.
이에 930원에 대한 당국의 의지도 약화될 수밖에 없는 처지. 920원대에 걸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옵션 물량까지 위협받을 지 여부를 지켜보는 상황이다.
만약 글로벌 달러의 급락이 멈추는 등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경우에는 930원 지지가 유효하겠지만 추가급락하며 925원까지 위협할 경우에는 지지선은 재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 한 관계자는 “920원대에 옵션 물량이 걸려 있는데 여기까지 트라이할 지 모르겠다”며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931원 위에서는 네고 물량이 상당했음에도 적게 밀려 마감한 것으로 봤을 때 개입이 상당히 있었던 것 같다”며 “그러나 930원 테스트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제한적 하락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일단 시장물량이 아직은 무겁지 않아 외환당국의 개입이 효과를 봤던 것 같다"며 "당국의 개입 의지가 있는 상황에서 월말 네고와 달러/엔 조정이 중요한 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11월 27일(월) 외환시장 동향]
◆ 가격 지표 (단위: 원)
- 달러/원 종가: 930.60 (전일비 -1.40)
- 시가/고가/저가: 928.00 / 931.80 / 927.00
- 하루 변동폭: 4.80 (고가-저가)
- 기준환율(11/28) : 929.80
- 연중최고: 1,010.40(1/2)
- 연중최저: 927.00(11/27)
* 2005년 연중최고: 1,062.40 (10/24) 연중최저: 989.00 (3/10)
◆ 거래량 지표
- 현물환 총거래량: 69억1,300만달러 (전날 70억2,900만달러)
- 서울외국환중개: 42억1,300만달러 (전날 36억9,550만달러)
- 한국자금중개: 27억달러 (전날 33억3,350만달러)
◆ 외국인 주식 순매매 현황
- 거래소: -632억원 (전날 -1,181억원)
- 코스닥: -60억원 (전날 -37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