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날 "금통위 안건 상정은 금통위원이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전제한 뒤 "이번 예금지준율 조정 안건은 이성태 한은 총재의 작품"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9일 금통위에서 이성태 총재의 모두발언 직후 한은 내부에서 검토작업이 시작돼 지난 16일 이 총재가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기 직전 구체화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이성태 총재는 지난 9일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음달의 콜금리 결정이 어떤 방향으로 될 것이다를 예시하는 발언은 할 수 없다"면서도 "최근 부동산시장 움직임과 관련해 한은이 할수 있는 일은 뭔지, 어떤 정책을 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 서울과 수도권 중심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통화당국인 한은도 이런 상황전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 회의를 열어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예금 등의 지준율을 현행보다 2.0%포인트 인상하는 등 금융기관 예금지급준비율을 재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행일자는 다음달 23일부터다.
이에따라 장기주택마련저축, 근로자우대저축 등 장기저축성예금의 경우 현행 1.0%에서 0.0%로 인하되는 대신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예금 등 기타예금은 5.0%에서 7.0%로 2.0%포인트 인상된다.
정기예금, 정기적금,상호부금,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은 현행대로 2.0%로 유지된다.
한은은 이번 조치로 금융기관의 필요지준 증가분만큼 신용공급여력이 줄어들어 유동성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장.단기예금간 지준율격차 확대에 따라 장기예금에 대한 금리우대 유인이 강화돼 금융기관 수신구조의 단기화가 완화되고 지준금 예치규모의 확대로 금융기관의 지급결제 리스크도 축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이 이번 조치를 이례적으로 해석하고 있어 충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은행들의 예금 지급준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채권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이 동요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