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들어 감자를 하는 기업들이 부쩍 늘고 있다. 10~20%도 아니고 50%이상 때로는 90%이상까지 감자를 하고 있으니 소액주주 입장에서 본다면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론상으로야 감자 이후의 주가가 감자상쇄분 만큼을 커버해준다고는 하지만 감자발표 이후의 주가하락분은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감자 이후의 주가도 이론주가만큼 형성되지 못하고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는 경우가 많아 손실폭이 더 커질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대한펄프는 지난 15일 공시를 통해 2.5주를 1주로 60%나 감자한다고 발표했다. 3,400원에 머물던 주가가 2,700원 선까지 급락했으니 아무리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목표가 있다고 하더라도 악재로 작용한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 회사는 1966년에 설립, 현재 대주주 관련지분이 75%나 되는데 작년 말 자본금 1,080억원에 순이익 8.2억원을 기록한 후 올 상반기에 당기순손실 35억원으로 적자전환해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04년 11월 전환사채를 200억원 공모로 발행했는데 전환가는 5000원이어서 주식전환으로의 길은 더 멀어지고 있는 셈이다.
어차피 대주주는 주식을 당장에 팔지는 않을 것임으로 결국 주가하락세를 못 견디는 소액투자자들만 현실적으로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엠피오라는 회사 역시 지난 15일 25주를 1주로 96%나 감자한다고 발표했다. 자본금 282억원인 회사가 2004년 24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후 작년에도 21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니 투자대상으로는 적당하지 않음을 곧바로 알 수 있다.
하지만 올 들어 대주주들의 변경 또 외국인 주주의 등장으로 인해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주식을 사 들였던 소액투자자들이야 말로 최대의 피해자가 되고 말았다.
11월 10일 450원이던 주가는 210원으로 반토막 나버렸으니 상장폐지를 모면하기 위한 대규모 감자라고 하더라도 어느정도의 실익이 있을지는 지나봐야 알 것이다.
감자를 할 정도의 기업이라면 과연 투자의 대상이 될만한 기업내용을 가지고 있었을까.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업에 투자한 소액투자자들까지도 보호를 해야 할 의무가 있는지는 논쟁의 대상이 되겠지만 결과적으로 골병이 들어버린 소액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을 멀리하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한 주식시장의 신뢰저하는 거시적인 경제측면에서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