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자 칼럼을 통해 연준이나 투자자들의 근원물가지표의 선호가 이번 10월 지수 결과에서는 '역화(backclash)'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라면 헤드라인 CPI는 전월비 -0.3%, 전년대비 1.6% 수준으로 상승률이 완만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근원CPI의 경우 전월비 +0.2%, 전년대비 2.9%로 9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연준이나 금융시장으로서는 이 결과가 원망스러울 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생각보다 빨리 둔화되기는 힘들다는 점은 다시 한번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물론 실제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생각보다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만큼 소비자물가 역시 약한 면모를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생산자물가가 급락한다고 곧바로 소비자물가지수에 이런 변화가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생산자물가가 급등했을 때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관건은 자동차가격인데, 10월 생산자물가지수의 경우 신모델 변경에 따른 변화가 반영된 것이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에서 이런 변화가 곧바로 반영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근원물가에서 주거비용 비중이 큰 것도 문제다. 주택구입 희망자들이 가격이 하락할 것을 기다려 구입을 미루는 덕분에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근원물가지수가 생각보다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는 비록 '소음' 내지 지수산출의 부정확성 논란을 빚어내겠지만, 일단 결과만으로는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연준과 시장은 그 동안 헤드라인 CPI를 냉대하고 근원CPI만 좋아했던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