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9월말 현재 수주잔량기준으로 세계 2,3위에 올라있다. 현대중공업에 이어 '글로벌 빅3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3분기 실적을 들춰보면 '글로벌 조선업체'라는 닉네임이 무색할 정도다.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은 146억원으로 조선부문 영업이익률은 1.4~15%대로 추정된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영업손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주가 역시 최근 선가 논란의 악재에 이어 '보잘것 없는' 성적표가 나오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15일 오전 9시 45분 현재 전날대비 1.86% 내린 2만8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2.06% 내림세다.
◆대우조선해양, 적자...왜?=대우조선해양은 3분기에 매출 1조 4414억원, 영업적자 609억원(적자전환), 경상적자 964억원(적자전환), 순손실 703억원(적자전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에 비해 37.4% 늘었다.
그러나 영업손익과 경상손익, 순손익 등 수익성 지표들이 일제히 적자로 돌아섰다. 주요 적자 원인은 퇴직금 소송관련 충당금의 환입 및 재설정 때문. 퇴직금관련 소송에 대해 설정해 뒀다가 2분기에 환입했던 약 1000억원의 비용이 3분기 중 일부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재설정되는 일까지 겹쳤다.
특히 2004년 3분기 이전의 수주 물량도 여전히 영업 손익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통화선도 관련이익도 2분기 대비 600억원 감소하고, 손실은 약 250억원 늘면서 영업외수지도 악화됐다.
CJ투자증권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어닝쇼크로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여전히 타 조선사 대비 2004년 3분기 이전 수주물량의 비중이 높아 본격적인 실적개선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중, 투자자 실망?=삼성중공업은 지난 3분기에 매출 1조 5869억원, 영업이익 146억원, 경상이익 581억원, 순이익 537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정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6% 감소한 146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의 1/4 수준에 머물면서 실적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LNG선과 해양플랜트 수주에서 가시적인 성과들이 이어지면서 수주잔고의 양과 질이 크게 개선되고 있지만 2007년 매출 중 약 60%가 2004년 수주분에서 발생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실적개선은 내년 상반기말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