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주말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의회 증언을 통해 "엔캐리 트레이드가 급격히 청산될 경우 다양한 교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 문제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초 도쿄발 기사를 통해 일본은행 관계자들이 캐리트레이드 포지션의 급격한 청산이 엔화 가치 급등을 유발, 일본 수출업계는 물론 경제전반을 다시 침체국면으로 빠뜨리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UBS 소속 외환전략가의 분석을 인용, 금리변화에 민감한 캐리트레이드 포지션이 약 17조엔, 달러화로 1,450억달러 정도는 될 것이라는 분석을 소개했다. 이는 지난 3월말 기준 일본의 총 경상수지 흑자인 19조엔 수준에 버금가는 규모다.
후쿠이 총재는 특히 "금리전망의 급격한 변화(a sharp shift in the outlook of interest rates)"로 인해 캐리트레이드 포지션이 급격히 청산될 가능성을 우려했는데, 이는 결국 일본은행의 강경한 긴축노선이 이 같은 포지션 청산을 유발할 경우 자신들이 책임을 뒤집어 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 같은 강력한 쟁점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의 반응은 격렬하지 않았다. 주말 도쿄외환시장의 달러/엔은 후쿠이 총재의 발언 소식으로 117.80엔에서 117.30엔 선으로 하락했으나, 오후 발표된 핵심기계수주 급감 소식에 다시 117.60엔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일본은행이 제로금리 정책에서 벗어났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금리가 제로수준에 가깝고, 당분간 금리를 급격하게 올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국제금융시장에 지배적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WSJ는 미국과 유로존 금리에 비해 일본 금리가 매우 낮은데다 최근까지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새롭게 엔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을 구축하려는 과감한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외환전문가들의 견해가 존재한다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