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일 내놓은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가계의 금융부채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년말대비 8.6%(연율 기준) 증가했다. 반면 금융자산은 주가하락으로 3.7%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따라 지난 6월말 현재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44.3%로 작년말(43.2%)보다 상승했다.
이는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17~35% 보다 최대 2배 이상 수준으로 가계의 빚 부담이 그만큼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개인가처분소득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경상가격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이 5.2%에 머물러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에 이어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개인가처분소득대비 지급이자 비율도 변동금리조건 위주의 차입구조로 인해 금리상승에 따라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부채가 소득이나 금융자산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금리도 상승해 가계의 채무부담능력이 저하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대출원금상환 부담도 가계대출시장 구조 변화에 따라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소득층의 수지상황은 미약하나마 개선되고 신용불량자의 실질적인 채무조정이 확대돼 취약계층의 채무부담은 소폭 완화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구직단념자 등 실망실업자 수는 소폭 늘어났으나 계절조정 실업률이 3.5%로 지난해보다 낮아지고 추가 취업희망자 수가 줄어들어 양과 질적인 면에서 고용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반기중 소비자물가로 조정한 실질가계수지(도시근로자 기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 증가했으나 상.하위간 소득수지차는 작년 동기보다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올해 1~8월중 신용회복위원회와 법원의 개인신용회복지원제도를 통해 채무를 조정받은 사람은 전년동기에 비해 26.2% 줄었다.
하지만 실제적인 채무경감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은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채무조정은 크게 준 반면, 채무경감효과가 큰 법원을 통한 개인회생, 파산 등의 채무조정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