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총여신은 급격히 증가했지만 부실채권비율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향후 경기하락시 중소기업대출에 대한 신용위험 확대로 자산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31일 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2006상반기 중 은행의 여신건전성 변동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은 안전자산 위주의 여신운용과 리스크 관리 강화로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의 신규발생규모가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부실채권 비율이 사상최저수준인 1.1%로 나타났다.
부실채권의 신규발생은 지난해말 15조7000억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올 상반기에 6조1000억원을 기록, 뚜렷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부실채권은 은행의 총여신 증가후 약 1년의 시차를 두고 발생하는 양상을 보여와 향후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신용에 의한 중소기업대출 증가가 담보나 보증대출 보다 커 리스크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예보 관계자는 "과거의 시차를 둔 부실여신발생 경향을 고려하면 내년 이후 부실채권의 신규발생이 증가로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지난해 3분기 이후 GDP성장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향후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총여신은 급격히 증가해 향후 건전성 악화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총여신은 지난해 연간증가규모(57조1000억원)를 초과한 64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여신이 22조2000억원 가량 증가해 전년말 대비 8.7% 가량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도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9조7000억원이 늘어나 전년말 대비 5% 증가했다.
은행의 산업여신 증가로 대부분 업종의 여신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산업여신(기업+공공여신)은 지난해 441조3000억원 수준에서 올 상반기 489조원으로 11%늘어났다.
특히, 건설업종에 대한 여신의 경우 올 상반기 중 전년도 연간증가금액(4.2조원)의 2배가 넘는 9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이에 산업여신 중 건설업 비중도 지난해말 6.4%에서 올 상반기 7.8%로 높아졌다.
여신금액의 급격한 증가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말 대비 0.6%p 하락한 0.9%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부동산 가격 하락 등에 의해 건설경기가 침체될 경우 동 업종여신의 건전성 악화도 우려된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 급증 등으로 건설경기가 수도권에 비해 저조한 지방 소재의 은행들의 경우, 건설업 여신 비중이 타권역에 비해 높아 건설업 여신에 대한 신용위험 관리 강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예보 관계자는 "건설업 여신 비중은 지방은행이 10.2%로 시중은행 8.3%보다 높다"며 "상반기 해당업종의 여신건전성 개선추세가 둔화되는 경우가 있어 향후 건설업 여신에 대한 신용위험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